"침착하고 성실한 마음 현대인이 가져야 할 자세"
상태바
"침착하고 성실한 마음 현대인이 가져야 할 자세"
  • 보은신문
  • 승인 1990.07.2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대식 영등포 당산서중 교사
운동경기중 응원석에서는 흥분과 환호성으로 승부에 집착하는 조급함이 앞서기 일쑤이나 경기에 임하는 선수는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선전을 하여 승리로 이끌어 가는 슬기가 필요하다. 일에는 순서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순서를 그르치면 일을 능률적으로 할 수 없음은 물론 자칫하면 그 일자체를 헛수고로 하게 되거나 망치기 쉽다. 예컨대 청소를 할 때 천정의 먼지를 털고 바닥을 쓸고난 다음 걸레로 닦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거꾸로 바닥을 걸레로 닦고 비로 쓸고 난 뒤 천정의 먼지를 털면 청소는 처음부터 다시해야 되기 때문이다.

또한 일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시간을 무시하고 어떤 결과를 요구한다면 무리가 따르기 마련이다. 우스운 얘기 가운데 섣달 그믐날 결혼한 신랑이 그 이튿날 신부에게 「결혼한지 1년이 지났으니 태기가 있느냐?」고 묻더라는 우화가 생각난다.

층계를 오르고 내리는 일도 순서를 기다리고 여유를 가지고 걸어야 할텐데 그저 한꺼번에 두서너 계단을 오르고 내리니 마음이 조급하다해도 너무 서두르는게 아닌가. 요즈음 지하철의 출입구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의 일부 이용자들에게도 조급함은 마찬가지이다.

지하철 역무원의 안내방송(에스컬레이터의 계단에서는 뛰거나 걷지 말고, 급한 사람은 별도의 층계를 이용해 달라)이 진행되는데도 아랑곳없이 걸어가고 뛰어가는 것을 자주 발견할 수 있다. 어디 그뿐이랴.

바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택시를 타자마자 빨리 가기를 재촉하다보니 신호대기중인 운전기사를 당황하게 만든다. 그러다가 혹시 5분 빨리 가려고 하다가 50년 빨리 가는 것은 아닌지.

급할수록 천천히! 곧, 급하면 돌아가라는 말을 되새겨 보고,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 조급함이나 바늘 허리에 실을 매어 옷을 꿰매는 어리석음을 되풀이 해서야 되겠는가.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오더라도 오늘 한그루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침착함과 성실한 마음가짐이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이 가져야할 자세라고 본다. Tel (02)313-8203


<생각하며 삽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