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계장, 주민의 상전 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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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계장, 주민의 상전 군림
  • 보은신문
  • 승인 1993.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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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조직과 기관을 만드는 것은 그 구성원의 필요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특히 행정기관은 국민의 기본적인 권리행사를 위해 국가 조직에 있어서 필수적인 체계이다.

그렇다면 행정기관은 누구에 의해 그 존재가치가 확인되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겠다. 행정기관의 존재가치는 모든 조직이 그렇듯이 그 기관을 이용하는 사용자의 만족도에 따라 평가되어 지는 것이다.

물론 행정업무라는 것이 모든면에서 반드시 주민의 편익만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행정기관의 가장기본적인 요소인 대민업무는 업무의 성질상 봉사정신이 더욱 필요한 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지방자치시대에 새로운 대민행정을 부르짖는 시점에서 군청 모계장의 대민 봉사정신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 공무원이라는 직분을 떠나더라도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예의가 있는 것인데, 모계장의 경우 행정업무에 대한 문의 전화를 마치 아버지가 자식을 대하듯 반말로 답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더욱이 계속적인 항의 전화를 묵살하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는 공무원으로서의 자질까지도 의문시된다. 군에서는 항상 친절봉사를 외치고 있다.

그러나 그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공허한 메아리 정도로 밖에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은 아직도 이러한 공무원의 구태의연한 업무태도 때문이아닌가 싶다. 말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는 속담의 교훈을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주길 바란다.


<삼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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