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적 변화 계기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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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동적 변화 계기 돼
  • 보은신문
  • 승인 2003.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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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인 복(문화관광과 문화예술담당)
풀뿌리 민주주의의 꽃으로 일컫는 지방자치가 실현된 지난 1991년을 시점으로 민(民)과 관(官)은 과거의 구습(舊習)을 타파하고 진정으로 주민을 위한 지방행정이 전개될 수 있도록 숱한 노력과 함께 다양한 채널을 통한 의견이 집약되었고 또 이를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서 주민의 욕구 또한 팽배되어 왔다는 것을 우리는 피부로 느끼며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다만, 창조적 개혁의 문턱에서 새로운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의구심이 과거 우리들의 행태와 맞물려 지방행정이 생산적이지 못하고 비효율적으로 운영되었다는 충정어린 주민들의 지적은 당연한 것이었고 우리 공직자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면 자멸할 수 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이 어느새 우리들 주변에 맴돌기 시작했다.

민선 3기가 출범하고 주민이나 공직자 모두는 지난 세월의 공적을 다시금 다듬으면서 새롭게 변화하는 군정 수행 과정에서 신선한 충격을 가슴속으로 느꼈을 것이며 자기성찰과 발상의 전환을 통해 경직된 고정관념을 혁신하고자 민간기업에 위탁교육하게 된 이번 공직자 특별 정신교육은 공직사회에 자그마한 파장을 일으켰다.

하기야 이번교육에 임하는 나 자신도 그동안에 이루어졌던 공직자 교육과 유사할 것으로 기대했고 군수님이 민선3기를 이끌어 나가시면서 공직자의 동참과 주민의 협조와 군민의 결속을 다지고자 하는 일련의 과정이 아닌가도 생각했다.

창조적 변혁과정의 특별교육은 크게 자기성장, 조직성장, 창조적 변화로 나뉘어져 있었고 교육의 첫 시간을 접하면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누출사건”은 구 소련이 원자로에 대한 과신(過信)과 무사안일주의, 인명경시풍조 그리고 극심한 관료주의가 주 원인이 된 사고임을 알게 되었고 구소련 붕괴의 시발이 되었을 것이라는 확신속에서 공직자의 생각과 행동이 우리군의 발전과 주민의 안녕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정도인가를 가늠할 수 있었다.

지방행정의 최일선에서 책임을 다하고 있는 우리 모두가 가져야 할 상생 패러다임을 통하여 나의 행동과 역할이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을 읽을 수 있었고 변화와 패러다임, 자기신뢰, 가치관 확립, 자기이해와 성품, 자기계발, 칭찬, 아이디어 공유, 비젼과 목표의 공유 등의 교육과정에서 어느새 나도 가슴으로 참여하는 한 구성원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또한, 신바람 나는 조직을 위하여 직원 서로를 칭찬하는 시간에는 나에 대하여는 어떤 칭찬을 할까? 또 우리 직원에게는 어떤 칭찬을 해줄까? 하는 고민과 쑥스러움속에서 진행될 때 동료직원들의 눈에 비추어진 나의 모습을 다시금 보게되었고 동료직원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들로 기억된다.

숙소에 돌아와 창가에 바라보이는 자그마한 동산의 크고 작은 나무와 이름모를 풀 한포기들이 다소곳이 어우러진 숲을 바라보며 어느 부서나, 어느 위치에서나 자기가 맡은 바 책임을 다한다면 저런 아름다운 동산이 꾸며 지듯이 나도 공직에 몸담고 있는 시간들과 그 이후의 나의 보람된 생(生)을 위하여 지금까지 나를 감싸던 생각과 작은 행동거지 하나하나를 고쳐나가면서 맡은 업무에 정성을 다할 것이며, 항상 밝은 마음으로 생활할 것이며, 동료 직원의 장점을 최대한 찾아내고 부각시켜 칭찬하는데 인색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다졌다.

교육의 막바지에서 나는 언제 어디서나 나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하여, 타인과의 신뢰관계 구축을 위하여, 우리 조직의 분위기를 변화시키기 위하여 My Action Plan를 작성하였고 황동조 교수님의 “가족의 창의력과 사랑으로 행복하고 보람차며 아름다운 가정과 세상을 이룩하자”는 삶의 나침반 속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진하게 느끼게 되었고 나아가 인생의 뚜렷한 목표아래 군민을 위해 참봉사를 실천할 수 있는 나의 직업에 대한 자긍심을 한층 가다듬을 수 있었다.

교육을 마치면서 입교할 때의 마음보다는 마침에 대한 아쉬움도 많았고 좀더 교육기간이 더했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 이번 교육이 그냥 스쳐가는 교육, 바람처럼 쓸려가는 교육이 되지 않도록 기회가 된다면 매년 정기적인 교육으로 자리매김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해본다.

끝으로 이번 창조적 변혁과정에 자율적으로 참여해 주시고 우리 공직자와 더불어 2박3일간의 소중한 시간들을 함께 해주신 민간단체 임직원들의 애정과 참여의 정신 그리고 보은군의 앞날을 위해 고통을 분담해 주신 그분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나의 위치에서 나의 정열을 불태우며 군민의 공복으로 맡은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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