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공해 심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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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공해 심각해
  • 보은신문
  • 승인 1990.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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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음과 음담패설로 밤낮 가리지 않고 전화걸어
전화기를 이용한 장난전화가 요즈음 들어 읍내 일원에서 빈번히 나타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장난전화를 하는 이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특히 여자층을 상대로 한 괴음과 음담패설의 전화가 많이 걸려 온다는 것이다.

이모씨(보은 삼산5구)에 따르면 “목소리는 대체적으로 어린 듯 하며, 듣기 민망할 정도의 괴음과 이상한 소리를 내어서 금방 끊으면 계속 전화를 걸고 나중에는 욕설을 퍼붓고 하여 아예 수화기를 내려놓는다”며 “수화기를 중학생인 딸아이가 받을 경우 아이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릴 때도 있어 어떤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장모씨(27. 보은 이평)는 “괴음 섞인 전화를 밤중에 일어나 받은 적이 있는데 하도 거북해 남편에게 바꾸어 주었더니 전화를 끊었다”고 말했다.

장씨는 또 KBS FM 모생방송 프로라며 문제를 내서 맞출 경우 상품을 준다고 하는 전화를 받기도 했는데, 장씨가 문제를 맞추자 세탁기를 선물로 보내준다고 하며 며칠을 기다려도 아무 소식이 없어 KBS에 문의해 보았더니 ‘그런일이 없다’고 하더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장씨는 “괜시리 며칠을 들뜬 기분으로 지냈다”며 “장난전화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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