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앙기용 육묘상자 불량품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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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앙기용 육묘상자 불량품 많아
  • 보은신문
  • 승인 1990.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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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못자리 설치기를 맞으면서 농가에 공급되어 있는 조파이앙기용 육묘상자의 상당량이 불량품인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되고 있다. 1989년말 현재, 군내 각 농가에서 보유하고 있는 동력이앙기가 7백93대, 육묘상자 1백54만2천4백36개로, 모내기 기계화율이 80%를 넘어서, 이앙기이용의 일반화가 확산되고 있는 현재, 군내에서도 불량 육묘상자 제품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그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조파 이앙기의 경우 육묘된 상태에서 상자자체를 이앙기에 탑재하여 이앙작업을 시행하게 되므로 상자의 이송흠 등 각 부분의 규격에 있어 정밀을 요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판되고 있는 육묘상자의 상당량이 규격에 맞지 않거나 비틀어져, 모내기때 그대로 이앙기에 넣어 사용할 경우 이앙기 고장의 주원인이 되거나 이앙작업이 불가능해져, 결국 육묘상자로부터 모를 뽑아 손모내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군내 각 농기계 대리점이 자사 이앙기에 맞게 제작된 육묘상자를 팔고 있어 그나마 큰 무리가 없는 반면, 현재 일부 농협등에서 주로 판매하는 ○○화학 제품과, 삼승의 O농약사, S농약사에서 판매하는 △△화학제품, 그리고 보은의 D철공소 등에서는 국제농기계 상표를 도용한 유사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들의 상당수가 불량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승면 송죽리의 이모씨는 “작년에 육묘상자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었었죠, 그래서 올해는 원남리의 모상회로부터 일찌감치 육묘상자를 구입했는데, 그중 대부분이 규격이 맞지 않아 반품을 청구해 놓고 있어요”라고 불평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군관계자는 “검사소로부터 형식승인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규제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불량육묘상자에 대해 계속적인 단속을 실시, 고발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농기계 수리센타를 경영하는 김모씨는 “현재 각 농가에서 보유하고 있는 이앙기 제작회사에서 만들어진 육묘상자를 구입하는 것이, 그래도 가장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불량 육묘상자가 범람하고 있는 것은 최근 농기계 보급과 함께 육묘상자의 수요가 급증하자 일부 무허가 업체에서 규격 등을 무시하고 마구 만들어내기 때문으로 심지어 덤핑판매까지 하고 있어, 당국의 철저한 규제가 있어야 할 것으로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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