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탤런트 이정웅씨
상태바
만년 탤런트 이정웅씨
  • 보은신문
  • 승인 1990.02.1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리의 충청도 사나이로 통해
“20여년간 탤런트 생활을 하다 보니, 작품을 통해 여러 인생을 체험하게 돼 자신의 삶에 활력소와 보람을 함께 찾는다”는 ‘만년 탤런트’ 이정웅씨. 1940년 보은읍 누청리에서 8남매중 막내로 태어난 그는 종곡국민학교를 졸업한 뒤 보은중학교와 대전공업고등학교를 거쳐 뜻한 바 있어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에 입학, 졸업하기 전 이미 “열풍”이란 영화에 출연해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전형적인 충청도 기질에 의리의 사나이로 통하는 이정웅씨는 68년 동양방송(TBC) 탤런트 6기생으로 입사한 후, 수많은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가장 잊혀지지 않는 작품은 그가 7년간이나 정열을 쏟아 열연한 “추적”이란다. 주문진 앞 바다에의 “추적”촬영 중 수사관 역을 맡아 바다에 뛰어들어 간첩을 뒤쫓는 장면에 열연하다가 거친 풍랑에 하마터면 생명까지 잃을 뻔했던 일은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는다는 이정웅씨.

그는 합기도가 2단인 스포프맨이기도 하다. 금산여고를 나온 부인 이순자(43)씨와 2년이란 열애 끝에 결혼에 성공한 이들 부부는 1남1녀(유석·윤희)와 서울 강동구 명일동 한양APT 2동 1405호에서 다복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작년에는 “무풍지대”에서 열연을 보였는데, 올해는 KBS 제2TV “사랑이 꽃피는 나무”에서 병원 원장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큰 관심과 인기를 모으고 있다.

키 174㎝, 체중 78㎏의 우리나라 남자의 스탠다드형인 이정웅씨. 그의 애향심은 남달리 대단해 고향에 대한 일이라면 바쁜 시간을 쪼개서라도 앞장선다. 그래서 지난 9일 재경보은군민회 신년하례회에서는 고향을 빛낸 사람으로 감사패를 증정 받기도 했다. 노래 솜씨와 매너 또한 일품인지라 이를 안 업소에서 출연교섭이 쇄도해 마지못해 하루 세 군데나 뛸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생을 다할 때까지 탤런트로서 맡은 역을 충실히 소화해 시청자들에게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것이 그의 최대 소망이자 평생 꿈이란다. 그리고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 보은을 위한 일이라면 언제나 앞장서겠노라며 결의에 찬 이정웅씨의 얼굴에선 은혜를 저버리지 않고 갚는다는 보은(報恩)사람임을 역력히 읽을 수 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