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은문화원이 주최하고 오장환문학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한 제30회 오장한 문학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회민면 중앙리 오장환문학관 일원에서 지난 12일과 13일 양일간 펼쳐진 이번 문학제에는 전국 곳곳에서 시와 문학, 예술에 관심 있는 1,000여명의 젊은이들이 찾아와 활력이 넘쳐났다.
이번 오장환문학제는 지난 12일 오장환 시인 추모 혼맞이 행사로 문을 열었다.
이어, 시와 산문, 그림을 그리는 한글사랑 글쓰기대회와 오장환 학생백일장이 펼쳐져 젊은이들과 부모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또, 구완희 세명대 명예교수와 곽영숙 아주대교수가 ‘오장환의 삶과 그 문학적. 역사적 함
의’와 ‘오장환 시의 숨결, 시개의 목소리’를 주제로한 학술 세미나로 오장환 시인의 삶과 숨결을 재조명했다.
다음날인 13일에는 ‘오장환의 섦과 시’를 주제로 문학강연이 펼쳐졌으며, 회인 동헌과 인산 객사 등 오장환 시인의 향이 묻어있는 회인면 문화유적에 대한 문학기행은 물론 시 ‘따뜻한 얼음’으로 유명한 박남준 시인과, 안상학, 이운진 시인을 만나는 소중한 기회도 주어졌다.
유명 가수 ‘징검다리’, ‘인디언 수니’, ‘백자’가 무대에 오른 기념 음악회는 전국 곳곳에서 모여든 젊은이들의 환호와 박수가 쏟아져 회인면 일대에 활력이 넘쳐났다.
기념 음악회가 끝나면서 ‘오장환 문학제’의 백미인 2025년 오장환 문학상 시상식이 이어졌다.
이날 수상자는 시집 '호랑말코'를 통해 현실과 금기를 정면으로 돌파하며 강렬한 시적 에너지를 보여준 김언희(71) 시인이 제16회 오장환 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날카로운 시대 인식과 유머를 담아낸 시 ‘샴푸'를 쓴 장윤아(21)씨가 역대 최연소로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계속해, 안세현 시인이 제6회 오장환디카시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오장환 문학상의 품격을 한층 더 드높였다.
김언희 시인은 “오장환 시인은 당대 최고의 지성인이며 오매한 시인으로 현실을 끌어안고 현실을 들여다보는 현실을 아는 시인이었다”며 “저의 시집 호불호를 가리며 야단법석을 떠는 현실의 세태를 반영한 것으로 저의 작품을 선택해 주심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욱 노력해 오장환 문학상 수상의 위상에 걸맞는 시인으로 시를 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장윤아 시인은 “아직도 제가 신인문학상을 받았다는 것이 실감 나지 않는다”며 “제가 시 쓰기에 방황하고 있을 때 시는 잘 쓰는 사람이 쓰는 것이 아니라 계속 쓰는 사람이 잘 쓰는 것이라고 말씀해 주신 선생님의 말씀을 마음에 담아 오늘 수상의 영광을 안은 만큼 이를 계기로 더욱 열심히 노력해 가겠다”고 밝혔다.
제6회 오장환디카시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안세현 시인도 “이 좋은 계절에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오장환 디카시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크나큰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으로 모두와 함께하는 시인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수상한 김언희 시인이 1000만원, 장윤아 시인이 500만원, 안세연 시인이 3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