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부면 당우리 천금사에 ‘역고드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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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부면 당우리 천금사에 ‘역고드름’ 발생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3.01.1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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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 토끼의 해 2023년, 만사형통 수복강녕 암시

 

 

천금사 도백스님이 역고드름 발생 사실을 설명하고 있다.
천금사 도백스님이 역고드름 발생 사실을 설명하고 있다.

탄부면 당우리 천금사(주지 도백스님) 법당에 지난 12월 28일, 역고드름(승빙 乘氷)이 발생해 새로 맞이한 2023년의 만사형통 수복강녕을 암시했다.
 이를 발견한 천금사 도백스님(67세)은 “그날(12월 28일) 저녁 5시 30분경 저녁 공양을 올리러 법당에 들어섰더니 아침에 올려놓은 옥수에 역고드름이 형성되어 있었다”며 “ 내 평생 처음 보는 일이라 너무도 놀라웠지만 가슴이 벅찬 것을 보니 2023년 계묘년은 우리 보은지역은 물론 우리나라가 만사형통할 것 같다.”고 반가움을 표했다. 
 도백 스님이 건네준 사진에는 길이 6~7㎝ 굵기 1.5㎝크기의 역고드름이 옥수에 담겨있었다.
 이를 보고 도백 스님은 시 한 수를 적었다. ‘白笑(백소)꽃’이라는 제목이 시에는 ‘흰 눈덩이 변하면, 물과 고드름 형성, 어떤 사연인가요. 세상에 이런 일이, 법당 玉水器(옥수기) 모습, 天心空(천심공) 정수易量(역량), 천명에 白笑(백소)임꽃, 뭘 하러 탄생했나. 행복道 때문인가, 살롱 心空(심공)때문에, 세월맴과 세상맴. 인생역사(초일성), 옥수 自轉去(자전거) 흔적, 中央点(중앙점) 白笑(백소)꽃임!’이라고 역고드름을 백채꽃이라고 이름했다.
 마로면 원정2리가 고향인 천금사 도백스님은 20년전인 2003년(당시 46세) 佛事에 入門해 현재 탄부면 당우리에서 천금사를 운영하며, 3000여평의 논농사는 물론 이 마을 이장 및 탄부면이장협의회장으도 활동해온 주민친화적 승려로 정평이 나 있다.
 이 같은 역고드름 현상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해 지난 3일에는 경기 연천군 신서면 경원선 폐터널에 역고드름이 솟아올라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고, 2021년 2월 초에는 전북 진안군 마이산 탑사의 정화수에도 역고드름이 발견되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역고드름은 보통의 고드름과 달리 아래에서 위로 솟아오르는 형태를 말하며, 승빙(乘氷)이라고도 한다. 천장에 고드름에서 떨어진 물이 얼며 생기거나 땅속에 물이 가장자리부터 얼며 중앙에 생긴 구멍으로 물이 솟아나 얼며 생기기도 한다. 일반적인 고드름과 역고드름이 만나면 얼음기둥과도 같은 형태로 변하는 곳도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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