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키워드는 보은대추축제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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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키워드는 보은대추축제가 될 듯
  • 김인호 기자
  • 승인 2022.09.0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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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축제추진위원회가 대추작황이 좋지 않아 농특산물 축제인 보은대추축제를 취소했다. 특히 대추 없는 현장 대추축제는 보은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군 이미지 실추를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고뇌에 찬 결정이라고. 올해 포함 3년째 온라인 축제가 현장축제를 대신하게 됐다. 축제 취소 소식이 전해지자 보은군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은 대추밖에 없냐며 볼멘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 혹 내년에도 코로나 확진자가 상승세이거나 대추 생육이 부진할 경우 연속 4년 온라인축제 우려가 나온다. 이래저래 올 추석 연휴 키워드는 보은대추축제가 될 듯하다.
보은군은 현장과 온라인으로 병행해 2022년 보은대추축제를 준비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과 이상 고온으로 대추작황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급감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축제장에서 판매할 생대추량을 확보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현장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군에 따르면 올해 이상 기온으로 대추 흉년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축제에 대비해 대추 생산량을 조사한 결과 생산량이 전년도 농가 직거래 판매량에도 미치지 못하는 역대 최저 생산량으로 파악됐다. 축제장 참여 희망 농가 또한 현저히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축제추진위는 온라인 축제 기간도 당초 계획보다 8일 단축해 오는 10월 14일부터 10일간 연다고 밝혔다. 군은 이 기간 보은대추축제 유튜브 채널과 보은대추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속리산 말티재 등 주요 관광지에 관광객들을 위한 국화 동산, 예술단체 버스킹 공연 등을 통해 보은관광과 연계한 축제로 명품 보은대추를 비롯한 일반 농특산물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최재형 군수는 “지난 2년간 온라인축제에서 다져진 탄탄한 판로와 홍보전략을 기반으로 남은 기간 축제를 착실히 준비해 보은대추축제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김도화 보은군의원이 “대추축제를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것은 보은의 관광산업을 위축시킨다”며 현장축제를 제안해 입에 오르내린다. 보은대추축제는 2007년부터 시작돼 15년의 역사를 가진 축제이다. 2017년부터 3회 연속 충북 농특산물 판매 활성화 최우수축제에 선정될 만큼 충북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했다. 
온라인으로 축제를 진행하기 전 2018년과 2019년에는 매년 9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했고 2018년에는 95억원, 2019년에는 98억원이라는 기록적인 농산물 판매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온라인 대추축제로 전환된 2020년 온라인프로그램 참여자는 51만여명, 총 판매액은 약 46억원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2021년의 경우 총 판매실적이 76억원으로 2020년보다 증가한 추세를 보였지만 100억원 판매실적을 목표로 했던 현장축제들에 비해 여전히 낮은 성과다. 세부적으로는 가두판매장이 약 22억원, 온라인 장터가 약 6억원, 생대추 콜센터 약 1억원, 홈쇼핑 대추 약 9억원, 농가 직거래 대추 약 35억원이다. 가두판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추와 기타 농특산물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30%로 판매실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농가직거래를 제외한다면 가두판매장의 판매실적이 대부분이다. 
김도화 의원이 “재난상황이 아니라면 지역축제는 어떠한 방향으로라도 현장축제로 지속시켜 대추를 통해 어려움이 예상되는 각종 농산물을 대추판매와 연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예로 농산물을 일정금액 이상 구매할 시 대추를 사은품으로 주는 방안 등 농산물판매에 보은대추를 활용하자는 것이다.
보은군의 상징이며 큰 자산인 속리산과 대추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속리산과 대추를 보은의 먹거리, 놀거리, 농특산물과 연계하고 더불어 반나절 관광코스를 한나절 코스로, 한나절을 1박 또는 2박을 할 수 있는 관광코스 개발 및 홍보를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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