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가득한 가정의달 5월, 자식 키운 보람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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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가득한 가정의달 5월, 자식 키운 보람 만끽
  • 김충남 실버기자
  • 승인 2022.05.12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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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에 들어서면서 사람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살아온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가정의 달이기 때문이다.
 5일에는 어린이날을 기념해 손자 손녀들이 건강하고 올바르게 성장하길 기원하며 선물을 선사한다.
 어버이날인 8일에는 60살이 다 되어 가는 아들 부부가 손자 손녀와 함께 집을 찾아와 “낳아주시고 키워주시고 결혼까지 해 저희들도 자녀를 갖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선물과 두둑한 용돈을 선사하며 건강을 기원한다.
 사람들은 이러한 분위기 속에 “왜 5월을 가정의 달이라 한 줄 알겠다.”며 행복의 미소를 짓는다.
대부분의 가정은 5월이 되면, 자녀를 중심으로 많은 행사도 하고 아이들을 위한 시간을 보낸다.
 옛날과 달리 지금은 어린이 날이 따로 없을 만큼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은 자녀를 왕자나 공주로 귀히 여기는 과잉 보호로 이를 지켜보는 한부모 자녀나 조부모 자녀들는 소외감을 느끼게도 한다.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우리집에도 자녀들이 찾아와 함께했다.
맛좋은 식당을 찾아 점심식사를 하는데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아보니 택배기사였다. 곧바로 문자가 들어왔다.
 서울에 있는 막내 아들이 “못가서 죄송 하다”며 예쁜 화분을 택배로 보냈다며 사진을 담은 문자였다.
 이 아들은 40여년 전 어린이 날 보은군에서 여성 단체와 소년소녀 가장과 대모 결연을 맺은 아들로  당시 초등학교 4학년이었다.
원래 5남매였는데 이 아들 덕에 6남매를 둔 엄마여서 가슴이 뿌듯하다.
 이 나이가 되기까지 바쁘고 힘들어서 엄마 노릇 한번 잘해본 일이 없는 듯해 늘 미안한데 아들은 “제가 아주 어렸을 때 부모님을 모두 여의고 엄마라는 단어를 써 본일이 없었는데 엄마를 만나면서 엄마로 부르게 돼서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고  자랑을 해댄다.
 아들의 말과 달리 당시 나는 경제적으로는 많은 도움을 주지 못했다.
 그저 엄마의 빈 자리를 다소나마 채워 주려고 소풍 가는 날. 학교운동회 날. 자모회 날 중고등 학교 입학 및 졸업식이면 아무리 바빠도 기다리는 아들을 생각해 찾아간 것 뿐이다.
 세월이 흘러 아들 결혼식 날 혼주가 되어 부모의 자리에 앉았었는데 그 아들이   중년이 되어 서울 살면서 바빠서 못온다며 전화도 자주하고 집안 대소사에 꼭 함께하는 것을 보면서 오히려 고맙고 뿌듯하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는 보람찬 나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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