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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남자와 여자
<403>
[1438호] 2019년 08월 08일 (목) 최동철 webmaster@boeuni.com

 어제는 칠석이었고, 오늘은 입추이며 내일 모레 글피는 말복이다. 이번 말복은 특히 복(伏)을 한 번 더 넘긴(越) 복 날이란 뜻으로 월복이라 칭한다. 흔히 초복, 중복, 말복은 10일 간격이 보통이다.

 헌데 올 해는 초복에서 중복이 10일 간격이었던 반면 말복은 20일의 차가 생겼다. 초복, 중복은 하지(夏至)에서 세 번째, 네 번째 경(庚)일을 기준으로 삼지만 말복은 입추 후 첫 번째 경일로 정하기에 이 같은 간격이 생길 때도 있게 된 것이다.

 어쨌든 월복이 드는 해는 늦더위가 더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온다. 하지만 설사 그러함에도 입추를 지나면 더위는 서서히 꺾이게 마련이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게 입추다. 이날부터 입동(立冬)전까지를 가을이라 한다.
 
 흔히 가을을 ‘남자의 계절'이라고 한다. 이는 우리 몸의 음양작용과 관계가 있다. 입추가 지나면 우선 불어오는 바람이 서늘하게 바뀐다. 그 다음엔 흰 이슬이 내린다. 계절적으로 음기가 더위를 동반한 양기를 몰아내며 서서히 강해진다.

 반면 남성의 몸 안 양기는 역동적으로 더욱 원활해진다. 남자들 대부분 신체리듬이 활성화되고, 뇌 작용도 활발해진다. 이러다보니 저절로 이성을 그리워하게 된다. 대부분의 남성이 사계절 중 유난히 가을을 좋아하는 것도 바로 이런 까닭에서다.

 반대로 의기소침에 식욕감퇴 등 오히려 기운이 떨어지는 남성의 경우도 있다. 업무 스트레스 내지는 과로에 시달리거나 수면이 부족해 몸이 지쳐 있는 경우다. ‘더위 먹었네’도 포함된다. 이때는 가벼운 운동과 미꾸라지, 꽁치, 고등어 등 단백질과 지방을 충분히 섭취해 주면 좋다.

 각설하고, 가을이 남자들에게 있어 유익한 계절이라면 여성에게는 불행한 계절일 수 있다. 대부분의 여성이 행복감을 느끼는 계절은 봄이다. 고로 가을, 겨울의 여성에겐 심한 우울증이 찾아오는 경우가 비교적 많다고 한다.

 계절성정동장애 ‘새드(SAD)’의 가을, 겨울철우울증은 일조량이 줄어들어 신경전달물질인 멜라토닌의 분비가 적어지기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음기가 강한 계절이라 우울증과 더불어 식욕증진과 함께 자살 및 자해 등 충동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많이 생긴다.

 이 때 여성 역시 취미를 즐기며 바깥출입 및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좋다. ‘속마음을 털어놓는 사람은 우울증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말마따나 우선 배우자나 부모, 자녀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게 가장 좋다. 허나 현실 속 대부분은 이 조건을 충족시킬 수가 없다.

 따라서 보은군은 올 가을, 겨울에도 독거 여성노인들에 대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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