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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이들 축사 신축 반발 집회 보류
“축제 기간 중 집회…이미지 우려에 일단 취소”
[1348호] 2017년 10월 12일 (목) 김인호 기자 kih2770@yahoo.co.kr
   
 
  ▲ 동안이들 주민들이 지난 3월 중앙사거리에서 축사신축을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대추축제 기간 중 열릴 예정이었던 동안이들 축사 신축을 반대하는 집회가 보류됐다.
신함리 서정인 이장은 “보은대추 축제 기간 중 집회 신고를 신청해놓았지만 보은군 이미지 실추 등을 고려해 축제 기간 중에는 집회를 갖지 않을 것”이라고 지난 10일 말했다. 서 이장은 대신 “가까운 시일 내 군수 면담과 건축계 담당 등을 만나보고 추후 집단행동을 계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은읍 신함리, 강산리, 풍취리, 중동리 등 4개 마을 200여 가구 주민들이 축사 신축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렇잖아도 기존의 축사만으로도 참기 어려운 고역을 겪고 있는데 새롭게 7개의 축사가 지어진다는(완공 4, 신축 4곳) 사실에 인내를 넘어 격분하고 있다. 이 지역 뿐 아니라 보은읍 이평, 삼산, 교사 주민들도 바람만 불면 축사로 인한 냄새에 고통을 겪긴 만찬가지.
특히 축사 냄새에 직격탄을 맡고 있는 신함 등 4개 마을 주민들은 재산상 불이익도 감수하고 있다. 축사 신축 소식에 귀촌인이 이사를 가는가 하면 내놓은 땅 거래도 힘들다는 하소연.
주민들은 “보은주민들의 식수원인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보호되어야 할 동안이들에 여러 개의 축사신축으로 인해 주민 건강이 크게 위협을 받고 있다”며 “이러다간 보은군민들이 분뇨가 섞인 똥물을 마시는 신세는 물론 주민생명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덧붙여 “농지가격과 삶의 터전인 집값마저 대폭 하락하고 있다”며 “더욱이 구제역이 발생할 경우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의 막대한 피해는 자명하다”며 축사 신축 백지화에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보은군도 축산 농가와 지역주민 간 갈등 해결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지난 5월 가축사육 제한 구역의 거리를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보은군 가축사육 제한 조례안’을 개정했지만 이 조례 개정 이전의 축사신축 허가에 대해선 속수무책이다. 보은군이 반려한 축사 신축 허가에 대해 행정심판에서 패하며 건축주는 축사신축을 강행 중이다. 그러자 주민들도 집단행동으로 맞불을 놓을 태세를 준비하는 한편 합법적으로 신축을 저지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건축주도 속이 탄다. 축산 관련 자금을 건네받은 상태에서 축사 건축을 중단할 경우 막대한 재정적 타격을 입기 때문에 건축철회가 쉽지 않은 여건이다. 축사 신축과 관련해 “새로 짓는 축사는 환경오염이나 악취에 대해 염려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냄새 차단 시설 등을 확실히 해 주민들의 걱정을 지워내겠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은 이 말을 립서비스 차원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서정인 이장은 “보은군이 갈등을 해소하려는 노력은 잘 알고 있다. 이왕 행정심판에서 패한 것 행정소송까지 진행하는데 군이 적극 나서줄 것으로 기대한다. 축사가 더 지어지면 정말 주민들이 못사는 극한의 환경이 된다”고 힘줘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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