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품성 겸비한 세계인 육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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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품성 겸비한 세계인 육성’ 강조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1.09.0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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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낙봉 보은정보고등학교장
“지자체 중 보은과 단양지역만 빼고 모두 지역 내 대학을 추진하고 있어요. 전국적인 추세이지요. 대부분의 중·고생을 둔 학부모들은 인문계만을 희망하며 대학에 보내려는 경향이 강하나 그건 아닙니다. 인문계고가 있으면 꼭 실업계고가 존재해야 하는 것이죠.”
퇴임을 3년 앞두고 9월 1일자로 청주 운동중학교로 전근하는 성낙봉(60)교장은 그동안 정보고에 쌓은 정을 남기고 떠나며 아쉬움 속에 걱정 반 기대 반 얽힌 학교에 대한 소회를 이렇게 피력했다.
정보고에서 3년 6개월을 지내온 성 교장은 “학생들에 대한 학부모들의 맹목적인 대학진학 열은 오히려 학부모들이 못다 이룬 학업에 대한 한을 대신 푸는 역기능적 반 기대심리로 학생들을 힘들게 하는 정서적 위해요인이 되고 있다.”며 “특히 이웃과 형제들 간 비교하면서 인문계고가 아닌 실업계고로 가면 창피를 느끼게 하는 사회적 풍토는 진정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성 교장은 또 “의대가 좋다. 법대가 좋다고 하지만 공과 상과대도 꼭 필요한 것처럼 분명 인문계고가 있으면 실업계고가 필요한 이치와 같다.”며 “10여 년 전만 해도 비율이 50 대 50 정도였으나 지금은 현격히 감소하여 인문계고가 3분의 2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광혜원고, 제천고가 인문계고로 전환했고 영동 인터넷고, 충주상고 등도 인문계고로 보류 중에 있지요. 실업계고 중에서도 공고는 강세이나 상고나 농고는 약세로 돌아서고 있지요. 일상생활 속에서 의식주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상고라는 것이죠. 언젠가는 전문계고, 인문계고가 각각 하나로 통합이 되겠지만 공고와 농고, 상고는 꼭 있어야 된다고 생각 합니다.”
한국방송통신대학 사회윤리과 전공인 성 교장은 그동안 ‘능력과 품성을 겸비한 세계인육성’을 염두에 두어 왔고 인사, 청소, 정숙한 생활 등을 학생들에 강조해 왔다.
“취업을 위해 교사와 학생들은 혼연일체가 되어 4년제 대학인 대전보건대, 간호대학 진학 등을 계획하고 있고 자동차정비 부문에도 관심을 쏟고 있어요. 이번 기말고사가 끝나는 대로 12월 쯤 삼성 3명, 오리온 2명, 한화 1명 등이 현장실습을 나갑니다. 또한 소수이지만 고졸자격을 뽑는 농협중앙회 입사를 위한 면접을 준비하고 있지요. 이에 대해 학교는 학생들이 취업하는 작업환경이나 급여수준 등을 고려, 자격증 취득이나 동일계 지원에 적극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요.”
성 교장은 “대도시 주변에는 야간대학도 많아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만 농촌지역 학생들은 똑같이 노력해도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라며 “27일 우리 학교에서 실시되는 컴퓨터그래픽 관련 ITQ 자격증 시험에 29명의 참가자들이 응시한다.”고 밝혔다.
가족으로 배우자와 1남2녀를 두고 있다.
한편 보은정보고에는 9월 1일자로 전 미원공고 교감인 신임 홍익선 교장이 취임한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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