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제비 도심에 둥지
상태바
멸종위기 제비 도심에 둥지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1.05.12 1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년째 다시 찾아온 귀하신 몸
멸종 위기에 처한 제비 한 쌍이 보은읍 상가지역인 ‘투다리’에 찾아와 둥지를 틀어 이를 좋은 징조라며 주민들이 반가와 하고 있다.
이곳에 제비가 찾아온 것은 4월 5일 경으로 지난해 이곳에서 번식을 했거나 아니면 이곳에서 부화한 새끼제비가 성장해 돌아온 것으로 여겨진다.
6~70년대 모내기를 위해 논에 물을 대고 쟁기질을 하면 논 위를 날며 땅속에서 드러나는 온갖 유충과 곤충을 잡기 위해 제비가 날아다닐 만큼 그 수가 많았으며 집집마다 제비집 하나쯤은 다 있었고 빨래 줄에는 참새 수만큼이나 많은 제비가 휴식을 취하곤 했다.

우리가 무감각하고 있는 사이 이제 그 많던 제비의 흔적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그 수가 줄더니 이제는 누가 말해주지 않으면 언제 어디에 날아와 집을 짓고 알을 낳아 새끼를 까고 오는지 가는지도 모르게 날아간다.

이번에 집을 짓고 알을 낳은 제비는 그만큼 귀하신 몸으로 7년 전부터 이곳에 집을 짓고 오고 가기를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게의 주인은 “혹시 제비를 신기하게 여겨 어린 학생들이나 성인들이 해를 입힐까봐 걱정” 이라며 “고향 찾아온 제비가 내년에도 올 수 있도록 잘 보호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 민족의 문학과 전설, 그리고 일상 속에 뿌리 깊게 자리했던 정겨운 제비가 이번에도 새끼를 잘 부화하고 키워 내년에 다시 돌아오기를 기대해 본다.
보은읍 /나기홍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