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글꼬학교 문해교사 교육
상태바
2008 글꼬학교 문해교사 교육
  • 류영우 기자
  • 승인 2008.11.14 1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동체 회복은 문해교육에서부터

“문해교육은 단순히 한글만을 가르치는 것은 아닙니다. 문해교육은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과정이며, 황폐화되고 있는 농촌의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가는 길입니다.”

옥천군 안남면 안남어머니학교 송윤섭 교장은 지난 11일, 글꼬학교에서 열린 2008 문해교사 교육을 통해 문해교육이 갖는 의미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어르신들을 지역 공동체의 주인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 곧 문해교육의 의미라고 강조했다.
결국, 문해교육 현장은 또래 집단이 모이는 곳, 한글을 배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재미있는 삶을 누리기 위해, 그리고 지역주민들과 많은 정보를 공유하는 곳이어야 하며, 어르신들에게는 학교에 나가야 한다는 당위성을 심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송 교장은 문해교육 교사는 누구보다 농촌을 이해하고 농촌의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옥천군 안남면 안남어머니학교 송윤섭 교장이 지난 11일, 글꼬학교에서 문해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도시지역과 달리 농촌지역에서의 문해교육은 교사가 먼저 농촌의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농민운동을 하며 고달팠던 일들, 그리고 희망을 가지고 투쟁했던 부분을 어머님들과 한 공간에서 공유하고 그런 희망을 실현할 수 있는 출구가 바로 문해교육 현장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농촌의 가장 큰 자산인 공동체 문화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문해교육은 6, 70대 어르신들이 마을에서 공동체 문화를 회복시키는 자원이 될 수 있도록 길을 터 주어야 하며 문해교육 교사는 이러한 농촌의 현실을 누구보다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 평생, 글을 모르고 살았던 한을 풀어주는 동시에 어르신들을 무너져 가는 농촌지역 공동체 문화 회복의 주인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바로 송윤섭 교장이 강조하는 문해교육의 참 뜻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