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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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 꽃
  • 보은신문
  • 승인 2008.08.2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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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궁화 사랑 어린이 글짓기 공모전 대상수상작 ■
▲ 박세희(종곡초 6학년)

가로수도 공원에도 집집마다 무궁화를 많이 심고 잘 가꾸면 얼마나 좋을까요

지난 봄 어느 일요일이었다.

아빠께서 “얘들아 우리 벚꽃놀이 갈까?”하고 물으셨다.

오빠와 나는 동시에 “그래요. 와! 신난다.” 속리산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오리숲 쪽으로 가니 마침 벚꽃이 만발하였고 많은 관광객들이 벚꽃구경을 하고 있었다.

마치 벚꽃이 흰 구름 같았고 꽃잎이 떨어질 때면 꽃비까지 내리며 우리 가족을 반겨 주었다.

나는 사람들에게 이끌려 벚꽃아래를 다니다가 벚꽃은 일본 꽃이라는 생각을 하니, 문득 지난해 미동산수목원 체험학습을 갔던 일이 생각났다.

갖가지 나무, 아름다운 꽃밭도 좋았지만, 특히 여러 가지 무궁화나무가 잘 가꾸어진 것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었다.

미동산에서 무궁화꽃이 어느 꽃보다 제일 아름답고 훌륭하다는 것을 느꼈고, 무궁화 종류가 무척 많다는 것도 배울 수 있었다.

“아빠, 벚꽃이 예뻐서 좋긴 좋지만, 무궁화꽃이 더 좋지요?” 아빠가 말씀하시기 전에 같이 온 이웃집 아주머니께서 말참견을 하셨다.

 “아, 그것은 무궁화는 진드기 같은 벌레가 넘쳐 나잖니. 나는 무궁화라는 말만 들어도 진드기가 생각나서 온몸에 소름이 다 끼친다. 얘.” 나도 모르게 그 말에 화가 나서, “진드기나 벌레는 농약을 뿌려주면 되잖아요.

벚나무도 소독하던데요.”하며 퉁명스럽게 말하였다. 그러자 아빠께서는 하하 웃으시며, “우리 세희가 기특하구나! 나라꽃인 무궁화에게 미안하니? 우리 집 마당에도 무궁화나무를 심을까?”하며 관심을 보여 주시기에 참 기뻤다.

나들이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도 온통 이웃집 아주머니 말씀이 자꾸 걸렸다.

제발 우리 국민들이 그 아주머니같은 생각을 안 하고 무궁화를 사랑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다행인 것은 아빠도 나 같이 무궁화 사랑을 하시는 것 같았다.

지금까지 나는 벚꽃축제나 단풍축제, 보은대추축제, 사과축제는 들어보았지만, 무궁화에 대한 축제는 한 번도 듣지 못했다.

그래도 우리학교에서 체험학습을 갔던 미동산수목원 같은 곳에서 앞장서서 무궁화 행사를 하고 무궁화 글짓기대회를 한다는 선생님 말씀을 듣고 정말 반가워서 이 글을 꼭 쓰고 싶었다.

벚꽃은 아무리 좋아도 일본 꽃이다. 남의 나라꽃을 이렇게 우리나라에서 즐기면서 왜 우리나라꽃인 무궁화축제는 없는 것일까?

난 아직 어리지만 왠지 우리나라 국민들이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우리학교에는 무궁화동산이 있지만, 도로가나 공원 같은 곳에는 왜 무궁화나무가 별로 없다는 말인가!

그래서 요즈음 일본사람들이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생떼를 쓰고 세계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라고 씌어있다니, 바로 나라꽃 무궁화를 푸대접해서 받는 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내 머리를 망치로 얻어맞은 것처럼 멍해졌다.

며칠 전 엄마 심부름 가는 길에 삼년산성 부근을 지나는데, 멀리 예쁜 분홍색꽃이 보였다.

‘무슨 꽃일까?’ 생각을 하며 가까이 가보니 바로 외롭게 혼자 서있는 무궁화였다.

자주 다니는 길이지만, 무궁화가 여기 있는 줄도 몰랐다. 더구나 무성한 칡덩굴이 감아 올라가 무궁화가 숨도 못 쉬고 죽을 것만 같았다.  

나도 무궁화 사랑이 부족한 것 같다. 마을 사람들 누구도 이 무궁화를 보고도 칡덩굴을 잘라내지 않았다.

‘자기 밭둑 옥수수나무에 칡덩굴이나 가시덩굴이 올라가도 그냥 두었을까?’ 그 불쌍한 무궁화가 나에게 도와달라고 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그냥 풀숲에 들어가려다 혹시 뱀이 있을까봐 다시 집으로 와서 엄마 장화를 신고 장갑도 끼고 가위를 들고 칡덩굴을 비지땀을 흘리며 잘라내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나를 이상한 눈으로 보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난 무궁화를 구해주어야 한다는 마음뿐이어서 비지땀을 흘리며 간신히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

엄마께서 나에게 갑자기 소리를 지르셨다. “세희야! 너 그거 새 옷 아니니?” 뭘 했기에 옷에 시커먼 게 묻었니?” “네 새 옷인데요.” 엄마께서는 처음에는 무척 꾸중을 하셨다.

그래서 나는 엄마께 모든 일을 설명해 드렸더니 고개를 끄덕이시며, “그럴 땐 헌옷을 입고하면 더 좋았는데 네가 급했었나 보구나. 칡물은 빨아도 지지 않는데.” 하시며 꾸중대신 칭찬을 해주셔서 보람을 느끼며, 이 기회에 말씀을 드렸다.

“엄마 왜 사람들은 무궁화를 많이 심지 않아요? 벚나무는 심으면서.” “엄마가 학교에 다닐 때는 무궁화동산을 많이 만들었는데 지금은 너무 부족한 것 같구나.” “엄마, 그렇지요.

우리 고장엔 대추나무는 많이 심었는데, 무궁화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가로수도 공원에도 집집마다 무궁화를 많이 심고 잘 가꾸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렇단다. 앞으로는 군청, 읍사무소, 학교, 마을사람들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벚꽃나무만 심지 말고 많이 심어야 할 텐데, 우리 집부터 앞장서자꾸나.”

엄마 말씀을 듣고 나부터 무궁화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고 한 그루의 나무라도 가꾸는 데 앞장서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우선 내가 할 수 있는 무궁화 관련 스크랩도 하고 책이나 인터넷 등에서 조사도 하여 계속 공부해 무궁화박사가 되겠다.

그렇게 해서 우리 학교 친구들에게도 이야기하고 전교어린이회에서도 무궁화를 잘 가꾸자는 제안을 하겠다.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꽃 무궁화! 모든 국민이 무궁화를 한 그루라도 더 심고 가꾸며 태극기와 함께 아끼고 사랑하고 자랑하면서 똘똘 뭉쳐 강한 나라를 만든다면, 독도도 백두산도 우리 땅을 다른 나라에서 넘보지 못할 것이라고 굳게 믿으며, 나도 모르게 노래를 불러본다.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꽃 삼천리강산에 우리나라꽃---”

박세희(종곡초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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