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하는 것이 좀 어둔하면 어떻습니까? 그 말이 옳은 말이면 족하겠지요.
생각하는 것이 좀 느리면 어떻습니까? 그 생각이 옳은 생각이면 되겠지요.
계단을 오르는데 시간이 좀더 오래 걸리면 어떻습니까? 오르다 보면 목적지에 다달으겠지요.
그들은 서로의 아픔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서로를 이해 하려고 노력하지요.
이들이 매주 목요일 마다 만나는 곳이 있습니다.
보은 노인장애인 복지관 2층에 자리한 매실원입니다.
이들은 보은 노인장애인 복지관에서 실시하는 장애인 재활대학 학생 들이랍니다.
장애인 재활대학은 장애라는 그늘을 극복하지 못하고 사람들을 만나기를 꺼리는 사람들을 만남과 대화의 장으로 유도하여 장애인 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 주려고 노력하는 곳이지요.
매실원이라는 이름도 재활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모해서 지은 이름이랍니다.
약 20여명의 학생들을 사랑반과 희망반으로 나뉘어서 딱딱한 강의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짧은 시간내에 자기가 직접 만들어 보고 발표도 하고 그러다 보면 금새 시간이 가버리지요.
별로 웃을 이야기도 아닌데 크게 웃고 별로 칭찬할 일도 아닌데 크게 칭찬해 주고. 그렇게 웃고 서로를 칭찬하면서 닫혀있던 마음의 문은 조금씩 열리는 것이지요.
지난 7월 3일 장애인재활대학 상반기 방학식이 있었습니다.
다과를 곁들인 좌담회 형식으로 이루어진 방학 식에서는 상반기에 진행한 프로그램의 평가 및 하반기에 진행할 프로그램에 대해서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 였지요.
우리도 대학생이니까 대학생의 눈높이에 걸맞는 수준높은 교육을 요구하는 학생도 있지요.
열띤 토론은 한참동안 이어 졌지요. 이렇게 열띤 토론을 할수 있는 것도 장애인들이 만날 수 있는 만남의 장소가 있기에 가능 하겠지요.
하반기 개강식 때에는 모두들 건강하고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기대 합니다.
전석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