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뒤 혹한 주민 피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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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뒤 혹한 주민 피해 눈덩이
  • 송진선
  • 승인 2001.01.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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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북 아곡리 물안나와 급수까지, 사과 배 배달과정에서 얼어
지난 7일 내린 폭설로 인해 많은 농업용 시설이 파손돼 농민들에게 큰 피해를 입은데다 계속되는 한파로 인해 수도가 파손되고 사과와 배가 어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보은 기상 관측소에 따르면 보은 지역은 지난 11일 최저 기온이 영하 8.9℃로 떨어져 15일은 영하 17.5℃까지 떨어졌고 17일 영하 16.7℃로 떨어졌다가 18일에는 영하 6.5℃로 큰 폭으로 상승하고 최고 온도도 3.7℃,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는 한낮에도 영하의 날씨가 계속돼 농민들은 물론 주민들이 생활하는데 큰 불편을 겪었다. 산외면 백석리 파란농원 대표 유춘자씨는 설 대목으로 도시민들에게 주문을 받은 배와 사과가 배달 과정에서 얼어 보상을 해줘야 하는 등 혹한으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며 속상해 했다.

보은농협 집판장의 경우는 배와 사과가 어는 피해를 막기 위해 보온 덮개와 비닐로 과일을 덮는 등의 방법으로 밤에 보온을 유지해줘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이 뿐만 아니라 상수도와 간이상수도의 모터나 계량기, 배관이 파손되는 피해가 컸는데 이번 혹한기에만 상수도의 경우 계량기 파손 54개, 배관파손 14개, 간이상수도는 5개마을에서 모터와 송수관이 동파된 것으로 나타났다.

복도식 보다는 계단식 아파트의 수도관 동파 피해가 컸는데 삼산 1리 상가아파트, 교사 3리 삼성 연립 등은 수도관 동파 피해가 커 하루 종일 주민들이 물을 이용하지 못해 불편을 느꼈으며 계곡 수를 식수로 이용하는 마을에서는 계곡 수가 얼어 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내북면 아곡리의 경우 내북면에서 급수 차량을 이용해 20여농가에 식수를 공급해 주기도 했다. 또 보일러 온수관이 얼어 관로가 파손, 보일러가 작동하지 않는 등 겨울철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있었던 주민들은 혹한기 동안 톡톡한 불편을 겪었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동절기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미리 수도관 관리요령, 보일러 관리요령 등을 홍보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불감증이 커 이번 혹한에 큰 불편을 겪은 것 같다”며 “사전에 미리 준비를 했다면 이번과 같은 불편은 겪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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