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와 태풍을 이겨낸 벼가 어느덧 황금빛으로 물들어 농촌 들녘은 수확이 한창이다. 지난 19일 청명한 가을하늘아래 농부가 보은읍 성주리에서 벼를 콤바인으로 수확하고 있다. 잘 자라준 벼가 고맙기도 하지만 낟알을 살펴보는 농부의 얼굴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이 농부는 “한달 가까운 긴 장마에 벼가 많이 넘어가 쭉쟁이가 많다. 타작하면 쭉쟁이 낟알이 다 날아가 수확량이 확 줄어들 것”이라며 긴 숨을 들이켰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충북도 예상 벼 생산량은 전년 대비 10a당 4.2%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전국적으로 벼 생산량 감소를 예상했다. 벼 베기는 이달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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