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열린 남보은농협 정기총회에서는 당기순이익이 쟁점이 됐다.
이날 대의원은 “감사 결과 내용이 정확하다”는 이성철 감사의 감사보고 직후 “적자인지 흑자 경영인지 보고가 없다”며 “감사보고를 정확히 해 줄 것”을 요구했다. 다른 대의원은 “조합원 출자배당과 이용고배당이 없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박창하 남보은농협 감사는 “논란은 있었지만 수차례 토론 끝에 이사회에서는 결과는 적자인데 대손충당금에서 3억 원을 빼 흑자결산을 본 것이다. 회계처리 자체는 위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남보은농협은 이날 결산보고에서 “2014년도 당기순이익으로 8948만원을 실현했다”고 보고했다. 영업수익 346억원(신용사업 71억, 경제사업 274억), 영업비용 279억(신용 33억, 경제 246억), 판매비와 관리비 67억원, 영업손익 8900만원, 교육지원비용 9억원, 영업외 수익 11억원, 영업외 비용 21억원 등으로 당기순손익 8948만원을 기록했다. 목표(3억7700만원) 대비 23.6%의 실적이다.
남보은농협은 결산보고와 함께 ‘대의원회 운영규약’도 일부 개정했다. 개정된 운영규약은 조합장 및 감사에 대한 징계와 관련해 ‘총회 의결사항을 확대하는 것’으로 감독기관 또는 중앙회장의 조치요구보다 가중하게 직무의 정지 이상의 징계를 의결하는 경우 대의원 의결을 받도록 규정했다.
앞서 박순태 조합장은 인사말에서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성원을 부탁하면서 “임직원은 조합의 실익증대와 편의도모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변화되어가는 남보은농협의 모습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남보은농협 조합원은 2014년 말 기준으로 455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도보다 85명이 줄었다. 대의원수는 121명.
▲경영관리
남보은농협은 경제사업 활성화로 못자리뱅크 신축과 공동선별장 건립을 통한 농업인 실익 증대와 편익제공을 위해 노력했으며 리스크관리 종합평가에서 3위를 차지했다고 보고했다.
결산결과 8900만원의 당기순이익과 전기이월금 1억3000만원을 합산해 총이익잉여금 2억1900만원으로 법정적립금 2200만원, 사업준비금 4400만원, 사업활성화적립금 1억원, 차기 이월금으로 5300만원을 적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임직원 퇴직급여 충당금 100%, 신용대손충당금, 일반대손충당을 적립해 내실 있고 튼튼한 농협을 만들어 나가겠다고도 했다.
▲교육지원사업
교육지원사업비 집행 실적은 9억900만원으로 사업계획 11억2300만원 대비 81%의 실적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조합원 영농교육 실시와 환원사업으로 농약 할인 판매 지원 2억6600만원, 농약이용 환원사업 3300만원, 농기계은행 직영사업 임작업료 농가 환원 2100만원, 공판장수수료 환원 3000만원, 농업인안전보험 5200만원, 재해보험가입비 4800만원, 조합원 자녀 장학금 2000만원을 지원했다.
▲신용사업
예수금은 비과세 예금 홍보와 저원가성 예금 추진으로 예수금평잔은 1362억원, 사업계획 1439억원 대비 95% 실현했다고 보고했다. 대출금은 대출수요 감소에 따른 총대출금 평잔 496억원으로 사업계획 568억원 대비 87% 실적을 올렸다. 보험사업은 농업인 안전보험 2368건, 농기계종합보험 176건, 농작물재해보험 591건 등을 추진해 보험수수료 수익 6억5500만원의 실적을 나타냈다. 사업계획 대비 110%다.
▲경제사업
구매사업은 비료 36억원, 농약 24억원, 사료 14억7600만원, 구매품통합전산 42억원이며 총 실적은 116억7800만원으로 사업계획 133억6800만원 대비 87% 실현했다. 마트사업은 사업계획 대비 88%인 13억6700만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가공사업은 조합원이 생산한 벼를 전량수매했지만 쌀가격 하락으로 인해 사업계획 79억6800만원 대비 72.58%인 57억8300만원 실현했다. 판매사업으로 사과, 배 등의 과실류와 채소류를 계통 출하하고 잡곡류를 전량 수매해 판매실적은 78억5800만원으로 사업계획 대비 98.6%의 실적을 실현했다.
창고사업은 3900만원으로 사업계획 2000만원 대비 195%를 달성했다고 남보은농협은 밝혔다.
/김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