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들의 결혼 1주년을 7일 앞둔 7월 7일 손자 지형이가 태어나 온 집안을 기쁨과 감동의 물결로 철철 넘치게 했다. 외가에서 지내다가 추석을 맞아 본가에 와서 머물고 있는데 벌써 80여일이 지나 이제 감정표현으로 제법 옹알이도 하고 천사 같은 웃음을 보내며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어 집안에 웃음꽃을 활짝 피게 만들었다. 이렇게 예쁘고 귀여우며 똘망똘망한 손자를 안고 있으니 마치 구름 위를 거니는 신선이 된 기분이고 할아버지가 되면 누구라도 팔불출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고 손자 바보가 되는가 보다.
산후 조리원 유리창으로 비춰진 손자의 모습을 처음 보는 순간 두 아들이 태어났을 때 보다도 더 한 감동이었고 휴대폰에 저장해 둔 손자의 모습을 시간이 날 때마다 보는 이 즐거움! 그래서 손주들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말이 있지 않는가
탄생의 위대함! 아들이 결혼 후 3개월이 지나 전 가족이 모였을 때 그날 저녁 꿈을 꾸었는데 집채만 한 멧돼지 몇 마리가 대문 안으로 달려 들어 오는 꿈을 꾸고 아침을 맞아 태교 였다고 이야기를 한 후 임신 소식이 전해 졌고 며느리는 임신 중 금기 음식과 태교와 건강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최우선으로 지키며 매달 병원에서 촬영한 태중 아기의 모습을 카톡으로 보내오는가 하면 태아의 언어 교육을 위해서 잠들기 전 태교를 위한 동화를 들려 주며 아들 내외가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정성을 보였었다. 탄생과 함께 모유 수유로 산모와 손자가 건강하고 손자의 성장하는 모습을 촬영하여 카톡으로 보내오는 며느리의 진한 모성애에 그져 감동과 고마움뿐이다. 이제 다음 주는 서울로 올라가 생활하게 되는데 섭섭함과 아쉬움이 남는다. 새벽기도로 아침을 여는 아내는 손자 지형이를 위해 이 시대와 이 나라에 꼭 필요한 큰 인물로 자랄 수 있게 하시고 세상 살아가는 동안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하고 부모에게 순종하며 모든 이에게 사랑 받는 자녀가 되게 하시고 인정받는 귀한 자녀가 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향기로운 것은 어머니의 사랑! 멀리서 가까이서 언제나 우리들 곁에서 바른 길을 가도록 두손 모아 기도하는 어머니! 진실로 어머니의 사랑은 그 무상의 희생, 대가 없는 봉사, 바다같은 자애로 범벅이 된 고귀한 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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