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찬가지로 2천 년 전 사치와 향락의 도시로 로마 제국 귀족들의 휴양지였던 폼페이가 화산 폭발로 땅 속으로 사라진 사건을 이 시대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지금도 세계 도처에서 지진과 화산 폭발, 태풍 해일 등 자연 재해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으나 하나님께서 유황과 불을 비 같이 내려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 시키셨다는 성서의 이야기를 이해 할 수 있는 실제 역사적 사건으로 폼페이의 유적 발굴은 지금도 계속 되어 지고 있다. 폼페이 도시가 화산에 뒤덮혀 사라지던 날도 아마도 그 곳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부와 명예를 만끽하며 즐겼을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폼페이 화산의 근원지인 베수비오 산에서 연기가 오르고 있었음에도 그 곳 사람들은 그 무서운 재앙의 예고를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그 연기가 도시의 경관을 더 아름답게 구며 주고 있다고 좋아 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재앙을 내릴 때 반드시 징조를 미리 보임으로 대비 할 기회를 먼저 주신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큰 재앙을 당하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는 우둔함과 그의 권위에 도전하려는 어리석은 욕망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태초로부터 인간들은 편리하고 부유하고 더 즐거운 삶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 해 왔고 이러한 노력은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그 결과 과학 발달의 극치에 살고 있는 우리가 되었지만 인간이 우주를 정복하려는 욕망이나 생명 지도를 완성하여 생명까지도 창조하려는 욕망 등 이러한 것들은 창조주의 권위와 한계에 도전하는 또 하나의 바벨탑이 되어 언제 어떤 형태의 재앙으로 우리에게 돌아오는 어리석음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북극의 얼음이 녹아내리고 우리나라도 제주도 해역은 아열대 어류의 서식이 늘어나고 때 아닌 우박이 내리는 등 우리는 지금 지구 온난화로 인한 재난 재해를 이미 경험하고 있다. 그리고 러시아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나 최근 일본의 대 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전 세계를 두렵게 하고 있듯이 원자력이 아무리 편리하고 유용하다 해도 이 세상을 가장 불안하게 하는 것 중의 하나인 것처럼 인간이 만들어 낸 과학과 문명의 편리함이 언제 어떠한 재앙의 부메랑이 되어 우리에게 되돌아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순천자는 흥하고 역천자는 망한다.(順天子興 逆天子亡)라고 했다 사람은 부유하고 편리 할수록 더 나은 삶을 추구하고 때로는 향락을 쫒게 되며 그 결과 부와 문명은 오히려 인간을 타락 시키고 반비례로 정신적 빈곤을 가져 오게 하는데 가장 못 산다고 하는 나라 국민들의 행복지수가 선진국 사람들 보다 훨씬 높다고 하는 것도 한번쯤은 되새겨 볼만한 사실이다.
/김 정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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