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의 부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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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의 부메랑
  • 김정범
  • 승인 2011.08.2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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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여름은 비가 너무 많이 내렸다. 하늘이 너무 한다고 할 만큼 계속 비가 내리면서 가장 많은 피해를 주었다. 장마철 비의 피해를 어느 정도는 불가항력이라 여겨 그냥 감수하기도 하지만 금년처럼 피해도 너무 클 뿐 아니라 짜증이 날 만큼 지루하게 비가 계속내리는 여름도 흔치는 않은 것 같다. 오죽하면 뉴스 시간 날씨를 전하는 기상 캐스터도 “오늘도 비 소식을 전하게 되었네요”하며 시청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일까, 이런 날씨가 한동안은 더 계속 될 것 같다는 기상청 예보가 있으니 하늘의 뜻에 따라야지 어쩌랴? 그런데 이러한 기상 이변이나 자연 재난 재해는 우리나라뿐이 아니고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그 빈도가 점점 많아지고 재해 규모도 커져 가고 있다고 하는 것이 문제이며 이는 현대 과학이나 산업이 자연을 훼손하고 파괴하여 지구 온난화를 조장한 결과로서 인간의 자업자득이라 하기도 하는데 이 시대를 사는 우리 인간들이 창조주의 창조 원리를 거역한 죄의 대가는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구약성서에서 보면 사람이 하나님을 거역하고 그 권위에 도전하여 대적함으로 징계를 받거나 멸망한 사건들이 있는데 그 첫 번째가 아담과 이브의 실낙원 사건이다.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고 에덴동산이라는 낙원에 이들을 살게 하여 모든 것을 다 주었으나 단 하나, 금단의 선악과만은 먹지 말라 하였음에도 하나님과 같이 된다는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그 것을 먹음으로 낙원에서 추방 되고 모든 수고와 고통을 안게 되었는데 이를 일컬어 우리는 원죄라고 한다. 그리고 두 번째가 그 유명한 노아 시대의 대 홍수 재앙이다. 성서 말씀대로 표현 한다면 온 땅이 하나님 앞에 패괴하여 강포가 땅에 충만함으로 단 한 사람의 의인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게 한 후 40일을 밤낮으로 비를 내려 온 땅이 물에 잠기게 하고 오직 노아의 식구들만 구원한 사건으로 무지개를 보여 주며 다시는 땅을 비로 멸망시키지 않겠다고 약속 하였다. 또 다음으로는 탑을 하늘까지 높이 쌓아 하나님을 대적하려 했던 바벨탑 사건과 고귀하게 창조 된 인성을 저버리고 사치와 향락으로 타락한 소돔과 고모라 성이 멸망한 사건이다.
마찬가지로 2천 년 전 사치와 향락의 도시로 로마 제국 귀족들의 휴양지였던 폼페이가 화산 폭발로 땅 속으로 사라진 사건을 이 시대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지금도 세계 도처에서 지진과 화산 폭발, 태풍 해일 등 자연 재해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으나 하나님께서 유황과 불을 비 같이 내려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 시키셨다는 성서의 이야기를 이해 할 수 있는 실제 역사적 사건으로 폼페이의 유적 발굴은 지금도 계속 되어 지고 있다. 폼페이 도시가 화산에 뒤덮혀 사라지던 날도 아마도 그 곳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부와 명예를 만끽하며 즐겼을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폼페이 화산의 근원지인 베수비오 산에서 연기가 오르고 있었음에도 그 곳 사람들은 그 무서운 재앙의 예고를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그 연기가 도시의 경관을 더 아름답게 구며 주고 있다고 좋아 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재앙을 내릴 때 반드시 징조를 미리 보임으로 대비 할 기회를 먼저 주신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큰 재앙을 당하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는 우둔함과 그의 권위에 도전하려는 어리석은 욕망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태초로부터 인간들은 편리하고 부유하고 더 즐거운 삶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 해 왔고 이러한 노력은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그 결과 과학 발달의 극치에 살고 있는 우리가 되었지만 인간이 우주를 정복하려는 욕망이나 생명 지도를 완성하여 생명까지도 창조하려는 욕망 등 이러한 것들은 창조주의 권위와 한계에 도전하는 또 하나의 바벨탑이 되어 언제 어떤 형태의 재앙으로 우리에게 돌아오는 어리석음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북극의 얼음이 녹아내리고 우리나라도 제주도 해역은 아열대 어류의 서식이 늘어나고 때 아닌 우박이 내리는 등 우리는 지금 지구 온난화로 인한 재난 재해를 이미 경험하고 있다. 그리고 러시아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나 최근 일본의 대 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전 세계를 두렵게 하고 있듯이 원자력이 아무리 편리하고 유용하다 해도 이 세상을 가장 불안하게 하는 것 중의 하나인 것처럼 인간이 만들어 낸 과학과 문명의 편리함이 언제 어떠한 재앙의 부메랑이 되어 우리에게 되돌아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순천자는 흥하고 역천자는 망한다.(順天子興 逆天子亡)라고 했다 사람은 부유하고 편리 할수록 더 나은 삶을 추구하고 때로는 향락을 쫒게 되며 그 결과 부와 문명은 오히려 인간을 타락 시키고 반비례로 정신적 빈곤을 가져 오게 하는데 가장 못 산다고 하는 나라 국민들의 행복지수가 선진국 사람들 보다 훨씬 높다고 하는 것도 한번쯤은 되새겨 볼만한 사실이다.
/김 정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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