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이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노라면 누구에게나 지키고 감당해야 할 의무가 있다. 법이나 규칙에 의한 강제적 성격의 의무도 있고 사회적 종교적 규범에 의한 의무나 어떤 합의에 의한 의무도 있으나 가장 중요한 의무는 나 스스로의 의무라고 생각 된다. 이는 개인으로부터 가정 사회 국가에 이르기 까지 모두가 마찬가지이기에 이 주어진 의무를 얼마나 잘 이행 하느냐에 따라 질서와 안녕 그리고 발전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국민에게는 납세, 교육, 국방, 근로, 환경 보존, 등의 법적 의무가 있듯이 대통령은 취임 할 때 선서한 대로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국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대통령으로서의 의무를 다하여야 하며 공직자들은 그들대로 맡은 직무에 충실하고 책임을 다 할 때 국태민안의 나라가 될 것이다.
노브레스 오브리즈(no blesse o blige)란 말이 있다. 고귀한 신분에 따르는 도덕성의 의무를 일컫는 말로 지금은 가진 자나 지도층에 있는 이들의 사회적 의무를 뜻하기도 한다. 즉 가진 자는 가진 것을 내 것으로만 생각지 말고 어떤 방법으로든지 사회적 의무를 가져야하며 지도자는 도덕적 의무를 다 함으로서 따르는 이들로 하여금 존경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때로는 상반 된 일들이 보도됨으로서 가끔은 우리를 실망케 할 때도 있으나 그래도 대 부분의 많은 이들이 맡은 일에 책임을 다 하고 충실함으로 우리 사회가 밝은 것이라 생각 된다.
내 것을 남에게 주고 또 남을 생각하고 사랑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베풀며 행복 해 하는 이들을 볼 때 마다 감동을 받으며 존경하게 된다. 여 배우 오드리 햅번은 암과 투병하면서도 그 생의 말년을 질병과 굶주림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그녀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어 우리에게 감동을 주었다. 얼마전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 같은 세계 1. 2위 재벌들이 자신들의 재산 50%를 기부하기로 약속하고 미국의 4백대 재벌들에게 같은 약속으로 동참을 권유 하겠다는 이야기는 우리를 놀라게 하였는데 이 기부 운동은 사상 최대의 기부 운동이 될 것이며 기부 요청이 받아들여진다면 그 기금의 규모는 6천억$(약720조)가 될 것이라 한다. 유한양행의 창업주 유일환 박사는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되돌려 주어 모든 이의 귀감이 되고 있고 또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오른 손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돕고 나누는 수 많은 이들도 있기에 이 같은 이들은 누가 뭐래도 존경과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
연말이 되었다. 구세군 냄비를 비롯하여 여기저기서 사랑의 종소리가 들려오고 거리는 크리스마스 캐럴과 장식으로 채워진다. 한해를 보내면서 불우한 이웃을 생각하며 한번쯤은 나 스스로의 의무를 실천 해 볼 때인 것 같다. 많은 것을 주고 나누는 이들처럼은 하지 못 하더라도 내게 있는 조금은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사회 복지 공동 모금회의 기금 유용이 보도 되어 우리의 손길을 웅크리게 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사랑의 온도마저 식계 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예수께서 이 땅에서 탄생 하실 때 천사들은 이렇게 노래하였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에게 평화”라고. 이번 연평도 포격 만행으로 인하여 우리 국민은 모두가 분노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고 그 곳 주민들은 어느 때 보다도 가장 추운 겨울을 맞게 되어 성탄절의 메시지가 조금은 가리워진듯 하지만 그러나 분명 이 땅을 위한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는 들려오고 있기에 이 메시지를 들으며 나 스스로의 의무를 실천함으로 모두가 평화를 누리는 성탄절과 연말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 본다.
/김정범 내북면 노이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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