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 찜통더위와 전쟁으로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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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농가 찜통더위와 전쟁으로 진땀
  • 보은신문
  • 승인 2006.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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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집단 폐사 막기, 낙우·소 식욕 뚝, 양계 산란율 저조
섭씨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연일 계속되면서 축산농가들이 가축의 집단 폐사를 막기 위해 안절부절하고 있다.

축산 농가들은 축사 지붕에 스프링쿨러를 돌리고 내부에 대형 선풍기를 가동하는 등 ‘무더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농가노력에도 불구하고 밀폐된 공간에서 사육되는 가축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양돈 농가들에 따르면 “돼지는 특성상 한우와 달라 선풍기를 설치할 수 없어 축사 안에 중계 팬을 설치해놓고 축사 안의 더워진 공기를 외부로 방출해 축사 내 온도를 떨어뜨리고 있는데 햇볕이 워낙 강하니까 이런 기계도 크게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찜통더위로 인해 돼지들이 평소보다 30%이상 사료를 먹지 않아 살도 찌지 않고 임신율도 떨어져 농가 피해가 심각한 상황으로 가을철 비육돈의 품귀현상을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체 체온조절능력이 약한 닭들의 피해도 심각하다. 양계 농가들은 “무더위로 인해 닭들이 평소 사료량보다 5∼10% 적게 먹으면서 산란율도 그와 비례해 10% 이상 떨어지고 있다”며 “특히 중량이 미달되는 계란 발생률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비교적 더위에 강하다고 할 수 있는 한우도 무더위로 스트레스를 받아 식욕부진을 겪고있다.

한우 사육농가들도 “공기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축사에서 자라는 소들이 평소보다 30%가량 사료를 먹지 못해 살이 찌지 않고 오히려 빠지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며“요즘 같은 무더위엔 체중이 빠지지 않으면 잘 키우고 있는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때문에 피해를 줄이기 위한 농가에서는 축사 지붕에 스프링클러를 돌려 내부온도를 낮추는 것은 기본이고, 고가의 대형 선풍기를 곳곳에 설치하는가 하면 사료에 비타민제를 섞어 먹이고 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때문에 무더위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축산농가들은 시원한 빗줄기가 쏟아져 폭염이 한풀 꺾이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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