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 고추 1근 1만500원
한살림은 지난 14일 생산자 및 소비자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 카톨릭 청소년수련관에서 올해 벼 수매가격 결정회의를 개최했다.이날 생산자로는 보은 백록동 공동체 생산자모임 이철희 공동체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생산자 회원과 소비자회원은 농산물 가격결정을 하면서 특히 소비가 둔화되고있고 정부 수매가도 하락한 벼를 40㎏ 가마당 7000원 하락한 가격에 매입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벼의 경우 이날 결정된 가격은 40㎏ 가마당 8만6000원에 매입하는데 이는 지난해 9만3000원보다 7000원이 감소한 값이다.
반면 고추의 경우 올해 탄저병으로 생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또 중국산 김치 등의 영향으로 고추 및 배추의 시세가 상승하고 있는 것을 반영해 지난해 보다 600g당 500원을 인상, 1만500원에 매입을 결정한 것.
이날 결정된 농산물의 가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유기농 벼(40㎏) : 8만6000원 ▲전환기 유기농 벼(40㎏) : 8만원 ▲무농약 벼(40㎏) : 7만3000원 ▲고추(600g) : 1만500원 ▲들깨(1㎏) : 5500원 ▲참깨(1㎏) : 2만1700원 ▲흑임자(1㎏) : 3만원 ▲메주콩(1㎏) : 5500원 ▲서리태(1㎏) : 1만원 ▲차조(1㎏) : 5500원 ▲홍시용 감(50개) : 2만2000원
한편 한살림도 소비자 회원들이 매년 증가해 지난해 20% 정도 벼 매입량을 늘렸으나 쌀 소비 둔화로 수확이 한창인 지금도 한살림 곳간에는 지난해 수확한 벼가 아직도 가득해 한살림 생산자모임은 쌀 소비대책과 관련해 지난 20년 동안 농민들이 모아온 생산안정기금 중 70%가 넘는 약 6억원을 지난해 수매한 쌀 3900가마를 처분하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묵은 쌀로 인해 햅쌀 공급이 더 이상 늦어지면 쌀 소비량이 더욱 줄어들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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