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 대추골 친환경 황토쌀 작목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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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 대추골 친환경 황토쌀 작목반
  • 곽주희
  • 승인 2005.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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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17명의 회원 6.4ha의 논에서 친환경 농법 실시
쌀 고품질화와 가격차별화를 위한 친환경농법 벼 재배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보은에서도 작목반이 구성돼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3월 발족한 보은농협 대추골 친환경 황토쌀 작목반(회장 오정근)은 올해부터 회원들 모두 친환경농법인 쌀겨와 비닐종이멀칭재배로 농사를 짓고 있다.

쌀겨 및 비닐종이멀칭재배는 그동안 친환경농업의 상징이다시피 했던 오리농법 등 동물을 풀어 어린 잡초를 뜯어먹게 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햇빛을 가려 잡초가 올라오지 못하게 하는 방법으로 논의 친환경 제초방법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들 회원들은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기 위해 쌀겨, 비닐종이멀칭 등 친환경 농법으로 6.4ha를 조성, 공동작업으로 추진해 보은 황토 쌀의 명성을 높인다는 계획으로 활동 중에 있으며 성공할 경우 면적을 확대할 계획까지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대추골 황토쌀 작목반 회원 14명은 6월16일과 21일 보은읍 누청리 김윤식씨 논과 보은읍 금굴리 박상국씨 논에서 박종기 군수와 박헌용 읍장, 박노영 농축과장, 안종철 조합장 및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력 중경제초기를 활용한 공동제초 작업 연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동력중경제초배토기는 초·중기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논에 잡초를 제거해 주는 기계로 회원들이 보조와 자부담을 합쳐 1대당 130만원을 들여 4대를 구입, 노동력 및 시간 절감 효과는 탁월했지만 시동이 걸려야만 바퀴가 돌아가고 제초기 엔진을 사용해 엔진 과부하와 휘발유가 많이 소요된다는 몇 가지 단점이 있어 보완 처리한 후 사용하기로 하고 4대 모두 납품회사에 반품처리했다.

지금 현재 대추골 친환경 황토쌀 작목반은 추청, 대안, 일품, 흑찰 등의 품종을 재배하고 있으며, 1만3357평의 논에서 쌀겨농법을, 6475평의 논에서 비닐종이멀칭재배를 실시하고 있다.

이들 작목반에서 사용하고 있는 쌀겨농법은 수확량과 관리방법·미질 등에서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쌀겨 구입비와 쌀겨를 살포하는 데 많은 노동력이 소요되고, 논을 평평하게 고르고 두둑을 높여 물을 깊이 대야 한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있다.

또한 비닐종이멀칭재배는 논 전체에 생분해되는 비닐종이를 깔아 어린 모의 활착력을 증강시키는 등 벼의 생육발달을 돕고 잡초 발생을 억제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지만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비닐종이멀칭의 경우 300평당 13만원(흑색)에서 20여만원(백색)의 구입비가 들어 웬만해서는 엄두가 나질 않고 있는 실정이다.

오정근 회장은 “최근 친환경농업 실천 농업인들의 수도 급증하고 있고 대부분 쌀겨농법이나 당밀농법, 왕우렁이농법, 오리농법을 많이 실시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참게, 토종새우(토하), 토종붕어(쌀붕어)농법도 사용하고 있다” 며 “쌀 전쟁이나 다름없는 지금 노동력 절감과 농가소득증대를 위해 친환경농법을 할 수 밖에 없다. 다만 친환경농자재 가격이 너무 비싸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 뿐으로 정부나 지자체, 농협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오 회장은 “올해 쌀겨 및 비닐종이멀칭농법으로 재배한 결과 벼 생육도 좋고 잡초도 별로 발생하지 않는 등 성공적이다” 며 “맑고 깨끗한 공기와 물, 미네랄이 풍부한 황토에서 재배, 맛이 좋아 소비자가 믿고 찾는 경쟁력있는 고품질 보은 황토쌀의 경쟁력을 높이기위해 내년부터는 쌀겨 및 비닐종이멀칭재배 등 친환경농법을 확대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은농협 대추골친환경 황토쌀 작목반원은 △회장 오정근(보은 용암) △부회장 김응주(보은강신1) △총무 전용구(보은 금굴2) △감사 주현호(외속 하개) △고문 양진성(농업기술센터) △지도 박근수(보은농협 지도차장) △회원 김윤식(보은 누청), 박상국(보은 수정), 이재익(보은 신함2), 박문용(보은 장신2), 권 관(보은 길상2), 이재용(보은 월송1), 최경기(보은 지산2), 최영호(보은 성주), 신현호(보은 지산1), 김홍채(보은 강신1), 김병일(보은 교사), 박계흠(보은 장신2), 김덕환(보은 금굴2)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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