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선언
icon 2002
icon 2002-03-07 11:49:48  |   icon 조회: 1459
첨부파일 : -
[(뉴욕스토리 공개 선언) 2002 한국 대선: 노무현을 지지한다. ]
글쓴이 뉴욕스토리 (비회원: nysel@icomkorea.com)
글쓴 시각 2002-03-07 04:47:40 from 12.15.193.26

NYStory.com 입니다.

- 우리의 조국이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는 기대를 갖고 -

미국의 언론들은 매4년마다 대통령 선거 때가 오면 각 신문사에서 지지하는 후보를 공개적으로 선언합니다. 그러나 한국 언론의 경우에는 공개적인 지지보다는 음성적으로 지지하는 후보를 갖고 있으면서, 기사의 논조를 통해 자신들의 의도를 대중들에게 은밀히 유포해오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뉴욕스토리는 그동안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제에 대해 다양한 미국내 정보 보도를 통해 전세계 한국인 사회에 미국 교포 사회의 목소리를 전하는 미디어로 자리해 왔습니다.

대통령 선거를 10달 앞둔 지금 한국은 여당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 운동이 벌어 지고 있으며, 또 이번 경선에서 1등을 한 후보가 야당 한나라당의 후보, 그리고 무소속 내지는 신당의 후보로 나올 수 있는 인물과 경쟁을 하게 됩니다.

이 시점에서 뉴욕스토리는 인터넷 미디어 (웹진) 사상 처음으로 이번 한국 대통령 선거에서 지지하는 후보를 공개적으로 밝힙니다. 물론 이 의견은 저희 뉴욕스토리만의 독자적인 입장이며, 전체 미국 교포들의 의견은 아님을 분명히 밝혀 둡니다.

뉴욕스토리가 지지하는 후보는 노무현 씨입니다.

선택을 하게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우선 한국 정치가 다른 분야와는 달리 전세계에서 후진국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극에 달해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 조국 대한민국의 정치는 전세계 한국인들이 느끼는 절망을 떨쳐 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합니다.

2. 한국 사회에 뿌리박은 고질적 병폐인 지역 감정을 타파해야 하는 것은 한국의 발전을 위한 필연적 과제입니다. 현재 대통령이 전라도에서 나왔다고 하지만, 전라도의 한은 풀었을 망정, 근본적인 지역 감정은 더욱 골이 깊어져 있습니다. 이 문제는 출신 지역이 아니라 후보의 정치적 비전에 따라 표를 던지는 관행이 정착되지 않고서는 해결이 불가능합니다.

3. 한국은 지난 1945년 독립 이래 곧바로 친일파 청산을 하지 못했으며, 미국이 주도하는 냉전 구조 속에서 아직도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시점에서 반미를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냉엄한 경쟁 시대로 접어든 국제 사회에서 우리의 진정한 이익을 위해 조그마한 목소리지만 그래도 당당히 제 목소리를 내는 한국이 되기를 바라는 것은 전세계에 퍼져 사는 모든 한국인들의 바람일 것입니다.

4. 한편 한국 사회에서 병역의 문제는 이제 곪을대로 곪아 있어서 반드시 개선을 해야 한다는 문제 의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대체 부정될 수 없는 국가 방위의 의무가 한국 사회에서는 피해갈 수 있으면 피해 가는 것이 좋다는 식으로 받아 들여 지고 있습니다. 한국 대다수 청년들이 군대 가는 것을 마치 큰 손해라고 생각하게 만든 분위기를 조장한 일부 세력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따질 것은 따지고 넘어가야 할 일입니다.

5. 정치인의 지조에 대해서 말을 많이 합니다. 이 말은 정치인의 일관성 있고 예측 가능한 정치적 성향으로 이해하고자 합니다.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진보' 대 '보수' 라는 진정한 정책 성향의 경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1인 정당 시대의 '줄서기' 정치 문화에 익숙해져 있는 행태에서 비롯됩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병폐들로 인해 한국 사회는 당장 지금부터라도 달라져야 한다는데 전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정치인과 기업인의 유착 문제, 부정 부패의 문제, 정치인의 줄서기 문제, 정치인의 거짓말 문제, 학벌 위주 사회에서 아이들의 참교육이 말살되고 있는 현실, 개인적인 정치 노선이 불투명한 문제, 개인적 도덕심이 땅바닥에 떨어지고 있는 현실 등등, 어느 문제를 놓고 보더라도 암울한 마음이 듭니다.

뉴욕스토리가 노무현 씨를 지지하는 이유는 오직 하나입니다.

그는 분명 나름대로의 정치 노선을 가지고 있으며, 그가 대통령이 되면 그가 추구하는 정치 노선에 따라 한국 사회에 변화의 바람이 불 것 같다는 생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물론 노무현 씨가 이번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후보가 되지 못할 수도 있고, 또 설령 후보가 되어도 대통령 본선 선거에서 당선이 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노무현 씨가 당선이 된다면 지난 50여년간 한국을 짓눌러 왔던 고질적 병폐를 뿌리뽑는 기초 작업만은 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지 않겠느냐 하는 점입니다. 노무현 씨의 지난 15년간 정치 경력을 살펴 보면 이 점에 있어서만은 희망을 걸어볼만 합니다.

2002년 12월 한국 대통령 선거에서 한국인들의 선택. 그건 앞으로 100년 한국을 바로 서게 하는 이벤트입니다.

이번 2002년 한국의 대통령 선거를 통해, 위에서 제기한 여러가지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는 기초 작업이 마련되고, 또 국가의 모든 시스템이 제자리를 찾게 되어서, 조국을 떠나 머나먼 미국 땅에 살고 있는 교포들이 이국 땅에서 무슨 문제가 발생할 때면 그래도 언제나 기댈 수 있는 언덕, 건강한 나라 '대한민국'이 떠받치고 있다는 마음을 갖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2002-03-07 11:49:48
203.234.152.177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