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58년 역사를 악덕사주 한 명이 하루아침에 단절하려 한단 말인가. 어찌 충청도민의 정신과 삶의 동반자를 한꺼번에 없애려 한다는 것인가.
전국언론노조 충청일보지부(위원장 문종극)는 10일 임광수 충청일보 대주주(임광토건회장.충북협회장.서울대총동창회장)가 저지른 만행에 분노와 울분을 참을 수 없다.
이날 임광수는 노동자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한 것 말고 아예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충청일보 폐업을 결의했다. 아무리 반이성과 몰상식이 판치는 세상이라고 하더라도 노조와는 단 한차례도 만나지 않던 임광수가 마침내 자신을 길러준 충청도민과 충청도에 비수를 꽂은 것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폐업을 결정한 마당에 임광수가 대리인으로 내세운 조 충전무가 오는 15일 노조집행부와 조합원 15명을 대량으로 불법징계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이는 임광수와 조 충전무, 임재업 편집국장이 작당해 충청일보노조를 와해한 뒤 신문을 재발행하려는 수작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는 시나리오로 보여진다. 이미 이런 말을 퍼트리고 다닌 놈도 있다.
이에따라 충청일보노조는 이제부터 진짜로 충청일보를 도민들이 되찾아오는 투쟁을 벌일 때가 됐다고 선언하는 바다. 임광수가 폐업을 결의했으면, 제호를 도민과 구성원에게 되돌려줘야 한다. 충청일보의 진짜 주인인 도민과 구성원에게 제호를 반납하지 않는다면 위장폐업을 통해 다시금 도민들을 우롱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충청일보노조는 충청일보 바로세우기 범도민대책위원회, 전국언론노조와 함께 ‘충청일보 제호 찾아오기 도민투쟁’을 강력하게 벌일 것이며, 전국적으로 임광수 비리폭로등을 전개할 것이다.
충청일보노조는 감히 선언한다. “임광수가 폐업한다고 해서 문닫을 충청일보가 아니다. 충청일보는 도민의 손으로 재건할 것이다”라고. 이제야 말로 충청일보를 악덕자본가의 손에서 구출해 제대로된 정론지로 바로세울 때가 됐다.
충청일보노조는 한치의 흔들림 없이 투쟁하고 있다. 사주가 폐업결의했다고 무너질 충청일보가 아니며, 사주 한명이 좌우할 운명체가 아님을 똑똑히 보여줄 것이다.
우리의 요구
- 임광수는 위장폐업 결의를 철회하고 경영정상화에 나설 것을 마지막으로 촉구한다.
- 이번 사태악화의 주동자인 조 충전무와 임재업 편집국장, 맹준영 영업국장은 자폭하라.
- 임광수는 ‘충청일보’ 제호를 원래부터 주인인 도민에게 반납하라. 그 길만이 살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