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보은신문 8월 27일자 김인호 기자가 쓴 ‘민주평통 예산 신중히 써라’에 대해 9월 3일자 보은신문에 장문의 반론을 쓴 적이 있다. 그러나 그 반론은 안타깝게도 보은신문에 대고 ‘소 귀에 경 읽기’ 했음이 같은 날짜 김인호 기자가 쓴 삼파수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보은군 평통회장의 항의전화에 보은신문사 측은 정정보도를 내겠다고 했다지만 솔직히 본인은 보은신문의 정정기사에 별 기대는 없었다. 왜냐면 잘못된 역사인식이나 통일인식이 쉽게 바뀌긴 어렵기 때문이다.
“이제 더 이상 말하지 마라, 더 이상 반론을 싣지 않겠다.” 입을 틀어막는 보은신문은 보은의 언론 독재 권력인가?
지난 주 9월 3일, 보은신문 삼파수는 정정보도는커녕, 이미 취소된 내용을, 그것도 멋대로 다뤄놓고도 보은신문이 주간 신문임을 상기시키며 기자의 사견이 들어갈 수 있음을 강조했다. 8월 27일자 삼파수에서 해괴한 논리를 폈던 김인호 기자가 시리즈로 이어 이번엔 ‘보은 평통이 독도 교육을 취소했다’ 라는 삼파수 제목을 뽑으면서 마치 삼파수에서 짖어대서(기자의 표현을 빌리면) 취소된 것처럼 제목을 뽑는 술수를 부렸다. 삼파수는 이 제목 자체만으로도 전후 사정을 알고 있는 독자들, 전후사정을 모르는 독자들 모두를 우롱했다. 글의 내용 또한 반론할 가치조차 없을 만큼 어처구니가 없지만 인내심을 갖고 다시 한 번 반론을 쓰고자 했으나 이제 더 이상 말하지 말라며 실어주지 않겠다고 입을 틀어막았다. 독도에 대한 저급한 인식을 드러내며 객관성을 상실한 채 멋대로 써놓고는 이상 끝, 더 이상 말하지 말라는 보은 신문은 보은의 언론 독재 권력이란 말인가?
“독도를 못가 투정부리는 것으로~” 라는 유치원 정도의 논조밖에 못펴는 삼파수의 수준이 어이없을 따름이다. 본인의 반론이 너무 길어서 기자가 내용을 파악하지 못했거나, 독도를 바라보는 기자의 시각에 문제가 있거나 아니면 그냥 억지를 부리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어쨌거나 보은군민으로서 모두 걱정스러운 일이다.
“당당한 교육이라면 짖는다고 못하냐?”라고 역시 기자 마음대로 소리를 질렀지만 보은신문이 짖어대기 전에 이미 취소된 일이고, 보은신문이 보고 쓰게 되었다는, 어떤 보은 기자가 쓴 그 일간지가 짖어대서 취소된 것도 아니다. 당당한 프로그램이라도 얼마든지 취소될 수 있다.
정확한 근거에 입각해 한 치의 오차도 없다 했던가?
물어보겠다. 기자는 정확한 근거에 입각해 한 치의 오차도 없는 것을 가지고 무엇을 했단 말인가? 기자는 평통 정례회의시 배포된 자료를 입수해서 숫자 한 치도 오차 없음을 자랑스러워했는데 그 자료가 대외비도 아니고 마음만 먹으면 볼 수 있으니 입수한 게 대단한 일도 아니고, 입수해서 뭘 발견했다는 건지 도통 이해가 안 된다. 예를 들어, 가서는 안 될 곳을 가려했다든가, 호화성·사치성 프로그램이었다든가, 자비를 한 푼도 안내고 간다든가(비용의 3분의 1 정도를 자비로 하는 것이었음) 아니면 정 할 일이 없으면 100% 자비로 가라든지 기자가 쓴소리를 하려면 뭔가 쓴소리다운 쓴소리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엉뚱하게도 기자는 그 프로그램이 평통에 부합되는 프로그램일지라도 왜 공무원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에 평통이 가냐며 생트집을 잡고 있다. 더욱 어처구니없는 것은, 그 자료는 일정에 불과한 것이라고 생트집을 잡고 있으니 그럼 그 일정과 반대로라도 독도답사를 다녀올 거라고 생각했는가? 결론적으로 기자 얘기는, 일정엔 문제가 없다는 얘기인데 문제없는 일정을 가지고 정확한 자료에 근거했네, 한 치의 오차도 없네 하는 것은 너무 웃기는 일 아닌가? 억지를 부려도 유만부동이지. 기자는 다시 한 번 교통관광비가 교육비보다 훨씬 많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음은 초등학생도 다 아는 바라고 이미 말했거늘 어찌 기자는 아직도 이해하지 못한단 말인가? 독도를 답사하려면 어쩔 수 없는 당연한 사실을 놓고 교육비는 적고, 교육비는 적고! 이렇게 고장난 축음기를 틀어놓은 듯이 교육 타령을 반복하고 있는 기자가 안쓰럽기까지 하다. 솔직히 당일 종일 교육받으면 되었지 무슨 교육비를 더 들여야 한단 말인가? 기자는 ‘독도교육’ ‘개성공단교육’ ‘~교육’ ‘~교육’ 하는데 대체 무슨 교육을 그리도 절절하게 말하는가? 본인은 계속 교육타령을 하는 기자를 보면서 자꾸 군부독재시절 기회만 있으면 장시간 실시하던 반공통일교육이 생각난다. 정녕 기자는 그 반공통일교육을 많이많이 받아야 한다는 얘기인가? 진짜 기자가 말하는 교육이 무엇인지 몰라서 묻는 질문이다.
알고 보니 보은신문은 독도답사 그 자체를 문제 삼고 있다.
기자는 “독도는 통일교육과 관련이 있는지 갈 의미가 담긴 곳인지~”라고 말함으로써 한심한 통일인식과 독도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본인이 9월 3일자 삼파수를 보고 보은신문에 전화하여 편집장에게 통일에 대한 생각을 물으면서, 본인은 남남갈등 해소도 통일의 밑거름이고 보은의 화합과 단결도 통일의 밑거름이며 독도를 수호하는 것도 통일의 밑거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더니 편집장 왈, “평통이 초등학생입니까 독도를 가게?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 있습니까? 진작에 논쟁할 가치를 느끼지 못하긴 했지만 편집장의 이 말에 완전 할 말을 잃었다. 장문의 반론을 쓴 것이 소귀에 경 읽기였다니!
되묻고 싶다. 이완용이 친일 매국노라는 거 모르는 사람 있습니까? 친일파 인명사전에 넣고 친일파 연구하게? 김구·안창호·유관순이 애국독립운동가라는 사실 모르는 사람 있습니까? 매년 기념하면서 그 뜻을 기리게? 그런데 독도를 일본땅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은 부지기수다. 바로 일본 사람들! 그리고 세계 여러나라의 사람들! 일본사람들이 세계를 향해 끊임없이 독도를 자기네 땅 다케시마로 세뇌시키고 있지 않는가? 세계여론은 우리 국민들처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여기지 않고 있다. 일본의 끈질긴 주장 탓이다. 다른 나라 지도들 90% 이상이 독도는 일본해(동해임에도 불구하고)에 다케시마로 표시되고 있다. 일본의 권위 있는 군사잡지인 ‘군사연구’에 일본 자위대 간부학교 교관출신인 다카이 사부로가 독도 폭격작전에 관한 글을 실었는데 일본의 전자전력이 지원하는 불의의 급습을 통해 공격작전은 간단히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작금의 현실이다. 정권을 잡은 진보정권 민주당도 이미 선거정책공약에서 독도가 일본영토임을 분명히 했고 지금도 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수 김장훈은 미국 유력 일간지에 거금을 들이며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광고를 내고 있고 독도수호대, 독도사랑수호지킴이 등이 회원을 모으고 독도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모두가 그렇게까지는 못할망정 가능하면 한 번이라도 찾아가서 우리땅 독도를 딛어보고 가슴에 품고 독도를 사랑하고 지키겠다는 마음도 다지고 독도에 대한 글도 쓰고 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삼파수를 통해 보은신문의 수준을 엿볼 수 있다고 기자 스스로 말했던가? 보은신문의 역사인식·통일인식·독도인식이 한심할 따름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인식이 너무 유치하고 너무 천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