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군민 초청 기념등반대회에 참가한후
icon 이우학
icon 2004-08-26 17:14:07  |   icon 조회: 722
첨부파일 : -
사람과 지표면의 모든 만상이 지치다 못해 쓰러지게 하던 십년만의 무더위가 살포시 고개숙인 지난주말,보은군과 보은군관광협의회에서 주최한 재외군민 초청 기념등반대회를 다녀왔다.
모처럼 밟은 고향의 흙냄새는 어머님품속같이 푸근하였고 맑고 시원한공기는 도시의 공해에 찌들대로 찌든머리속을 명경지수와도 같이 맑게 해 주었다.
낯설고 물설고,생활습관과 말씨등 모든것이 낯선 타지의힘든 생활속에서 잠시나마 벗어날수 있는좋은 기회인지라 만사제쳐두고 참석 해 버렸다.
비록 자주는 아니지만 올때마다 새로워 지는 고향의모습에 기대와 우려의 만감이 교차하는 것은 아직껏 고향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이 남아있음이라--
각설하고 행사장인 속리산잔디광장에 도착하니 어느덧 해가 서편 말티고개너머로 고개숙인오후 7시가 다된 시각,부산에서 오후 2시에 출발하였으니 4시간이넘게걸린장거리여행
반갑게 맞아주는 고향의 정다운 얼굴에 긴 시간에 지친모두들,언제그랬냐는듯 얼굴엔 생기가돈다.
주최측의 인사외 내빈소개및 환영사,보은군관계자의 군정소개와 지역현안사업소개로 1부순서를 마친후 지역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정성으로 차린 저녁식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마치 고향집에 온듯한 분위기속에 대한음식(특히 각종 나물류)이 너무나도 맛이있어 정작 밥보다는나물로 배를채워 올챙이배같이 불거진 배를보며 한참동안
낄낄낄---
식사후 가진 여흥의 시간에 출향가수 나진수씨의 사회로 인기가수 공연 ,각지역 재외군민들의 노래자랑이 흥겹게 여리고--잘하고 못하고가 무슨 차이이랴 모두가 흥겹게 보낸 시간이 그 어느 흥겨운 자리보다 즐거울 진데--
늦은밤, 모든자리를 파하고 각 지역별로 배정된 숙소로 가다,한 두가지 필요한 물품을
구매코자 찾은 상가에서 지금까지 지녔던 고맙고 즐거운 마음이 일순간에 사라지니---
비록 외딴곳이며 관광지란걸 감안하더라도 너무나 비싼 물가와 불친절한 손님접대와 물품판매라니---옥의 티가 아닐수 없다.
한편으론 이런 실정이니 외지 관광객이 다시 찾겠는가 하는 우려의 생각이 든다.
잠자리에서 일부이긴하지만 이런분들 때문에보은의 관광산업이 더욱 악화되지 않았나 자성도 해 보지만-
다음날 아침식사중 또 받은 서운함이 사그러드는 불꽃에 기름을 뿌린다.
차라리 초청을 받지않고 자비로 자의에 의해 왔다면 한번쯤 항의라도 해 보련만
다행스럽게(?)아침부터 한 두방울씩 떨어지던 빗방울이 10시쯤부턴 제법 거세게 내려준덕분에 아쉬움속에 공식적인 모든 행사를 종료하고 생활의 일터로 발길을 잡았다.
이 행사를 위해 많은 분들이 시간과 노력,물품과 정성을 아끼지 않았는데 극소수에 의해 훼손되다니 너무나도 아쉽고 아쉽다.
아마도 그 분들도 나 아닌 다른 분들에겐 그리하지 않았고 또 하지않으리라
다시한번 초청해주신 주최관계자 여러분과 반갑고 따뜻하게 맞아주신 지역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와 고마움을 표시하고자 한다.
2004-08-26 17:14:07
61.255.72.38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