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파공작원들 “자살특공대 준비돼 있다” -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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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2004-07-23 01:58:57  |   icon 조회: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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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파공작원들 “자살특공대 준비돼 있다”

특수임무 수행자 보상법 철회요구…"간첩은 민주투사고 북파영령엔 관심 없다니..."
2004-07-08 15:05:38


북파공작통합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한상문)는 8일 프레스센터 19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가 제시한 ‘특수임무 수행자 보상법 시행령’이 철회되지 않으면 “목숨을 걸고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북파공작통합비상대책위원회는 8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방부가 제시한 ‘특수임무 수행자 보상법 시행령’의 철회를 촉구했다.

소속회원 및 유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성명을 통해 “2004년 1월 8일 특수임무수행자 특별법이 국가에서 통과되어 북파공작원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초석이 마련된 바 있다”면서 “그러나 (시행령이)근본 취지를 무시한 졸속안으로 판단되어 수많은 특수임무 수행자들의 강력한 반발이 대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국을 위해 꽃다운 젊음과 고귀한 생명을 받쳤음에도 불구하고 역사 속에 묻힌 채 그 공적에 대한 충분한 예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대통령직속 기관인 의문사위는 남파공작원을 민주투사로 둔갑시키기도 하지만 비참하게 숨진 8천여 북파영령에게 한치의 관심도 없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중생 추모 촛불 집회를 지켜보며 눈시울이 뜨거워 졌다”면서 “국가안보와 국민의 안녕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북파공작 전사자를 위한 추모의 촛불 집회를 주장하는 사회단체가 없는 아쉬운 안타까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한상문 위원장은 “(국방부가 독자적으로 제정한 위로보상금 지급규정에 대한)수정요구안은 제출했다”며 “23일까지 우리의 뜻을 수용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며,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과감히 목숨을 건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비민주적 처사로 협상 결렬시 커다란 비극을 초래하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참사가 있을 것”이라며 “이미 자살특공대가 준비 되어 있으며, 본인이 수장으로 본을 보이겠다”고 강조, 강력한 대응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임윤옥 유족대표는 “그 어떤 것보다 북파 공작원들에 대한 명예훼손에 대해, 정부가 공식사과부터 했으면 좋겠다”며 “더욱이 ‘실미도’라는 영화 때문에 (북파공작원들이) 불량배 등으로 인지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똑똑하고 애국심이 강한 사람들이었다”면서 “언론과 정부가 북파공작원에 대한 명예를 회복하는 데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변효진 기자] pinkkongkong@independent.co.kr
2004-07-23 01: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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