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4.07.13 09:20 10' / 수정 : 2004.07.13 10:02 40'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문사위) 조사관들이 현 정부 실세들과 친분관계를 거론해 현역 군인을 회유하는 발언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가 13일 입수한 이 녹취록에는 국방부 특별조사단 출신의 인길연 상사(38)가 ‘권총발사’ 소동이 빚어졌던 금년 2월 26일과 4월 초순 두 차례에 걸쳐 의문사위 조사관들과 나눈 대화내용이 담겨 있다.
▲ "국방부서 은폐" (사진 왼쪽)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관계자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 사무실에서 허원근 일병 사망사건과 관련해 국방부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정은기자 "의문사委서 협박" 허원근 일병 의문사사건과 관련, 국방부 특별조사관(맨 왼쪽)이 12일 오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 보냈다는 ‘현명한 선택을 바란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여주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김창종기자
이 녹취록에 따르면 의문사위의 A 조사관은 대구 소재 다방에서 인 상사와 만나“이 기회에 옷을 벗으시오. 내가 국가인권위 4급 공무원으로 특채시켜 주겠다. 나 그 정도 능력있는 사람이오”라고 말한 뒤 참여정부의 실세들을 거론했다.
A씨는 “나도 대구 출신이오. 혹시 대통령의 오른팔이라는 000씨 얘기 들어봤소. 그 분이 내가 가장 친한 형님이자 대학 선배요. 걱정말고 옷벗고 나와서 우리 의문사위에 들어와 함께 허일병 사건 해결하고 내가 청와대로 들어갈 때 도움을 주겠소”라고 회유했다.
당시 옆자리에 앉아있던 다른 조사관 B씨는 “지난번 청와대 000수석님과 식사하면서 인 상사님(에 대해) 말했다. 최근 선거 때문에 대구에 왔을 때 식사도 했다. 걱정하지 말고 A조사관의 말을 믿으세요”라고 거들었다.
인상사는 “나는 의문사위 편도 아니고 오직 하나님의 편이요 진실의 편이다. 특조단 조사시 핵심참고인을 조사하지 못한 게 아쉬워 이번에 같이 조사하고 싶을뿐 다른 의미는 없다.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해 필요하다면 모든 도움을 주겠다”며 협조제의를 거절했다.
A씨는 또 4월 초순께 대구의 한 레스토랑에서 인상사와 만나 “000선배와 조금전까지 함께 있다 왔다. 그 선배가 선거 끝나고 청와대로 당길라 하는 데 왜 사고를 쳤느냐고 말을 했다”며 또 다시 자신의 위상을 과시했다.
그는 특조단장 출신인 육군 J대장과 관련해 “000사령관이 문제가 많더구만. 자살로 결론내는 데는 강압적인 지시가 한몫 한 것 아니요. 내가 청와대에 들어가면 까버릴 거야. 인상사 도움주면 내가 약속 잊지 않겠소”라고 협박했다.
녹취록을 전해준 한 관계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당시 녹음해 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000수석을 거론한 적은 없다. 000씨는 과거 민주화운동을 같이 한 인연 때문에 잘 안다는 얘기를 한두번 한적이 있다”며 현 정부 실세와 친분관계를 빙자해 회유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또 인사청탁을 미끼로 수사자료를 유출시키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자료협조를 해주면 군으로부터 불이익을 받지 않겠느냐.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다양한 구제조치를 취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적은 있으나 인사청탁 얘기는 꺼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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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100자평은 총 55건입니다.
채용길(thinkbugs45)
248 7 의문사위는 무법자이고 빠알갱이 종자다 가정집에 들어가 본인없는데서 부인에게 거짓말하고 몸을 밀치며 강압적으로한 행위라든가 회유하며 청화대 운운한것은 청화대와도 관련이 없다고는 못할 것이다 핑게도 허무맹랑한 거짓말은 못한다 또 청화대운운하며 거짓말했다면 의문사위는 사기집단 이다 의문사위에 우익이 모여 시위하자 사기집단을만든청화대도 하야 시켜야 한다 (07/13/2004 09:33:14)
김복규(ph1961)
175 5 간첩을 민주투사로 둔갑시키는 의문사위는 간첩집단이 아닌지? 그런 집단이 청와대의 실세들과 놀아나며 국방의 최 일선에 있는 軍을 회유협박하며 사기나 치다니? 이넘의 정권은 밥만 파쳐먹는 食蟲들이지... 국가와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나아가 나라를 말아먹고 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07/13/2004 09:37:36)
김명준(audrudwltn)
106 4 의문사위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거머진 권력기관인가?? 하는짖마다 도덕적이라기보다 더럽고 추잡한 뒤집어 쒸우기 강제로 서류 뺐기등 주무기가 상식을 초월한 비이성적 권한 휘두르기다. 다시는 나타나지 말아야 할 정권의 사생아에 지나지 않는다..꺼저라 ! 당장! (07/13/2004 09:39:14)
허백종(mrheo)
102 3 무장공비는 그래도 양반이다. 보면 공빈줄 아니까...그런데 이넘들은 양의 탈을 쓴 늑대보다 더한놈들이다...어째 우리나라가 이모양이 되었나? 귀신들 놀지만 말고 빨리 저넘들 잡아가라.... (07/13/2004 09:4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