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일씨 피살 이후 파병찬성 여론이 확산됨에 따라‘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이하 비상행동, 공동대표 홍근수)’등 운동권단체들이 파병지지여론의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전 및 선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들 운동권들은 “이라크침략을 강행한 미국이 김씨를 살해한 것”이라며 반미선동에 열을 올리면서도, 정작 김씨를 살해한 테러범들에 대해서는 일절 비판하지 않고 있다.
‘여중생사건’ 반미확산 단체, “김씨 동영상유포는 反아랍감정 조장(?)”중단호소
이라크파병반대운동을 주도해 온‘비상행동’은 김씨 살해 이후 테러범들에 대한 비판성명 대신 25일 미국정부에 공개서한을 보내 “김씨 같은 무고한 민간인이 희생된 것은 미국의 불법적이고 부도덕한 이라크 침공에 따른 결과”라고 주장했다.
‘비상행동’은 이 서한을 통해 “미국정부가 이라크 민간인을 학살하고 포로들에 대해 잔혹한 고문행위를 한 사실에 대해 한국국민 앞에 사과하라”며 김씨를 살해한 테러범 대신 오히려 미국에 대한 비난으로 일관하고 있다.
‘비상행동’은 또 지난 24일‘김씨 피살동영상 유포를 반대하는 논평’을 발표, “김씨 피살동영상 유포는 고인의 인간적 존엄을 파괴하는 범죄행위이고 아랍세계와 한국민 간의 비합리적 적대감정을 조장할 우려가 높다”라며 유포중단을 호소했다.
그러나 범국민행동을 주도하고 있는 여중생범대위(공동대표 홍근수) 등 반미운동권은 현재까지도‘효순이*미선이 사건’의 교통사고시신(屍身)사진을 유포시키고 있어, ‘비상행동’의 김씨 피살동영상 유포금지 주장을 무색케 하고 있다,
여중생범대위 등 반미운동권은‘효순이*미선이 사건’의 시신사진을 인터넷상에서 유포시키는 것은 물론 전국을 돌며 ‘살인미군’사진전을 여는 등 “사고여중생들의 인간존엄성”을 무시하며“한미간 비합리적 적대감정”을 조장해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한총련, “反美전선 구축하라” 지시
한총련 등 학생운동권도 김씨 피살 이후 각종 반미 선전*선동 자료를 온오프라인 상에서 유포시키고 있지만 역시 김선일씨를 죽인 테러범들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의 비판도 하고 있지 않다.
한총련이 23일 작성한 ‘故김선일씨 희생관련 선동(煽動)문안’에 따르면 “일꾼들은 지금 당장 대중 속으로 들어가 즉각적인 선동으로 대중의 분노를 투쟁열기로 모아내자”며 “전쟁광 미국과 저주스런 한미동맹이 김선일씨를 죽였다”고 선동했다.
같은 날 한총련이 작성한‘故김선일씨 희생관련 긴급선전지침’에서도 “파병찬성론자들이 대이라크감정을 악화시키고 테러에 흔들리면 안 된다는 쪽으로 몰아가고 있다”“한총련 일꾼들부터 조국의 식민지적 상황과 이라크파병이 선량한 대한민국 국민을 죽음으로 몰아간 것에 분노하도록 해야 한다”며
“지금 당장 ‘즉각적인 분노를 모으는 선동’을 통해 여론전의 우위에 서야한다”고 지시하고 있다.
한총련은 이어“선량한 국민이 희생당하는 식민지적 상황에 대해 반미전선을 더욱 뚜렷이 할 것”등 을 강조하면서, 구체적으로 ‘분향소설치, 인터넷선전, 전체일꾼 근조리본달기, 교문 앞 마이크 선전전, 학교별 신문광고기금, 학교별 추모대회’등을 지시하고 있다.
“이참에 저주스런 보수언론*보수세력 매장”선동
한총련은 이밖에도 ▲김선일 씨 희생원인은 정부의 파병강행에 있다는 점 ▲파병강행이 앞으로 더 큰 재앙이 필연적이라는 사실을 비중 있게 선전할 것 ▲침략전쟁인 이라크전쟁에서 미군이 지금도 양민학살과 포로학대를 자행하고 있다는 것을 폭로해 이 기회에 저주스런 보수언론과 보수세력을 매장시킬 것 등을 선동하고 있다.
연대 국제대학원 이정훈 교수는 “정작 테러에는 슬그머니 눈을 감으며 반미에만 집요하게 집착하는 행위는 결국 한국을 반테러 국제연대에서 멀어지게 할 뿐만 아니라 추가 테러를 불러 올 우려가 있다”며 “테러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며 테러범들과의 타협은 결국 더 큰 테러만을 초래할 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