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학) 대공색맹·사이비 보수꾼 퇴치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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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2004-06-23 23:30:26  |   icon 조회: 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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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승조 교수 홈페이지 http://www.wisemid.org 의 보혁 대결의 현장소식 편에 있는 것임.

대공색맹·사이비 보수꾼 퇴치과제

김영학 (통일전략연구소소장)

이 나라에는 상당수의 좌파세력이 존재하는 한편, 적지 않은 수의 대공색맹과 사이비보수꾼들이 그들의 먹이감이 되고 있다. 이같은 사정으로 인해 크게 시끄러운 곳이 바로 대학가, 종파계, 문예계, 노동계 등이다.

대공색맹적 교수들은 좌경학생들을 학술적으로 지도할 능력이 없고 보니, 관련된 문제가 터지면 뒷전에서 체면 차리기 식의 성명이나 내는 상태이다. 그리고 그같은 유(類)의 학생들은 좌파학생들에게 이론 및 전술면에서 대응할 능력이 없으므로 그들에게 끌려 다니면서 왕따 신세를 면하는것을 상책으로 삼게 된다.
대공색맹적 종교인(주로 성직자)들은 좌파의 선전귀점을 놓고 그것이 자신들의 신앙과 일치한다면서 꼴불견으로 놀아나고 있다. 그리고 그와 유사한 꼴의 지식인(주로 문예인, 언론인 등)들은 이같은 분위기를 의식하여 포퓰리즘적 허세를 부리게 된다.

대공면에서 무지하며 무관심한 기업가들은 돈을 버는데만 집착하여 제반시설을 한곳에 집결시켜 노조의 연대투쟁을 자초하고 있다. 그리고 그같은 유의 세도가들은 그들과 밀착하여 못된 짓을 자행하면서 사이비 보수꾼으로 행세하여 「보수=부정」의 공식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현대공산주의가 고전적 맑스주의로부터 물려받은 큰 특성은 바로 「당파성」인데, 겉으로 보아서는 전혀 그렇지 않은 듯이 민족, 민주주의 등을 표방하고 나서는 「전술성」을 또한 겸비하고 있다. 지하핵심조직이 지상의 들러리 조직들을 조정하고, 거짓된 「○○민주주의 혁명」을 내세워 장난하며, 그같은 일련의 행동을 논리적으로 변호하는 등의 갖가지 재주를 부리는 것을 그 장기(長技)로 삼고 있다.

즉 전술적 조직, 투쟁 및 이론으로써 얼간스러운 대공색맹들을 포섭·이용하여 일단 권력을 수중에 넣은 다음에 이들을 차례로 제거해 나가는 방식의 당파적 전술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 현대 공산주의(특히 북측)의 특징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안에는 그러한 그들의 전술, 특히「말장난」을 놓고서 그 글자대로 풀이하는 대공무식꾼들이 결코 적은 수가 아니어서 그들의 좋은 먹이감이 되고 있는 것이다.

통일혁명당을 재편한 「한국민족민주전선」을 한국민족의 민주연합전선쯤으로 해석하며, 북측 영화인 「꽃파는 처녀」도 꽃을 팔아서 어렵게 생활해 나가는 가련한 처녀이야기 정도로 글자풀이한다. 그러한 것들을 좌익 혁명과 관련된 것으로 바로보는 것을 「냉전적 편견」으로 매도하면서 자신들의 글자풀이방식을 객관적 정견으로 자랑하기도 한다. 이들은 자신들만 그러한 데 그치지 않고 자신들을 닮은 학생, 교수, 성직자, 문예인, 언론인 등을 만들어 내고 있다. 북측은 바로 이같은 상태의 대공 색맹적 허세꾼들을 포섭·이용하는 데 일가견을 가진 당파적 전술꾼들을 대남혁면진영(전선)에 배치하여 그동안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요컨대 대공색맹이면서 포퓰리즘적이며 허세를 부리기를 좋아하는 엉터리 신사분들은 북측(국내 주사파 포함)의 좋은 먹이감이다. 그런데 이들이야말로 우파로부터는 물론이고, 좌파로부터도 「얼간이」로 취급되어 일정기간 이용하다 던져버리게 되는 시효인간(時效人間)인 셈이다.
우리 사회안에 나라를 망치고 끝내는 자신도 망치게될 대공색맹들이 많은 까닭이 과연 어디에 있는가? 그 가운데 학문적 연구와 관련된 몇가지 취약점을 들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문단원(체계)상의 문제(차이)가 있다.

공산권의 방식은 철학을 정점으로 삼고 정치학, 경제학, 사회학, 역사학, 문학 등의 제요소가 통일적으로 결합되어 있다. 그러므로 분과학 위주로의 학습이 관습화되어 있는 서방권(한국 포함)의 방식으로써는 종합인문·사회과학적 접근이 필요한 공산주의 학설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둘째, 자료 이용상의 문제가 있다.

현대 공산주의를 정해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스탈린과 모택동의 교리(敎理)부터 알고 나서 북측의 사상, 조직, 전략·전술 및 이론을 살펴보아야 한다. 그런데 그러한 공부를 하는 것은 바로 좌파지식인과 학생이고, 일반지식인과 학생들은 영어, 일어서적, 그리고 그것들을 다시 우리말로 옮겨놓은 해설물(실은 엉성한 내용)등, 3차, 4차 자료들을 대하고 있는 등 원전과는 크게 변질된 자료에 의존하는 상태이다.

셋째, 계보, 용어해석상의 오판이 있다.

공산주의, 사회주의권의 계보는 매우 까다로우며, 그들의 유물변증법적 용어도 헤겔의 것과는 판이하여 이해하기가 결코 용이하지 않다. 또한 연구자의 성향에 따라서는 감정, 의도등이 작용하여 「왜」, 「어떻게」되어 있는지에 대한 공정한 해답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요컨대 우리 나라의 대공연구수준은 저급한 상태여서 차원높은 대공언급은 통용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학술적 차원에서 공산주의 침투에 대처하는 일은 사실상 쉽지않은 실정이며, 현실면에서 보다 합리적이고 살기좋은 사회를 실현하는 데 역점(力點)을 두는 것이 효과적은 방책일 것이다.
지난날 대학에서 필수교양과목으로 삼고 시행했던 국민윤리(제2부)교육이 요망되는 성과를 보지못했던 것도 실은 이러한 사정과 관련이 있는 것이다. 선진국가에서 공산당이 합법화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세력이 미미하며 노선수정을 거듭하고 있는 현실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있는 셈이다.
이러한 점에서도 자칭 “반공”, “보수”운운하며 엉뚱한 짓이나 일삼는 사이비보수꾼들은 마땅히 사회적 무대에서 밀어내야할 대상이다. 참된 「보수」란 우리 나라의 경우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지키는 것을 그 본분으로 삼는 것이며, 결코 부정을 저지르는 것과는 인연이 없다는 점을 명백히 해야 한다.
물론 부정부패꾼에 대해 좌파권에서 맹렬하게 공격을 가하며 「보수=부정」으로 몰아세워 나가리라는 것은 재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실은 우파권에 대해서 가장 큰 손실을 주며 국가안보를 해치는 것이 곧 부정부패꾼이라는 사실에 크게 눈을 떠야할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진보대 보수」가 아니라 「좌파대 우파」로 그 용어사용도 전환할 필요가 있다. 그들이 진보해 나가겠다는 방향, 그것은 바로 유물사관적 사회발전단계론과 연관된 왼쪽일 것이기에 그러한 용어사용이 보다 적절할 것이다.
2004-06-23 23: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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