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성 방송위 부위원장 기고 논란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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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2004-06-20 22:45:58  |   icon 조회: 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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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성 방송위 부위원장 기고 논란

▲ 이효성 방송위원회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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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TV 3사 탄핵 관련 방송의 불공정성을 지적한 한국언론학회(회장 박명진)의 보고서가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방송위원회 이효성(李孝成) 부위원장이 일부 인터넷 매체에 기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탄핵방송 관련 방송사 징계 여부를 논의할 16일 방송위 산하 보도교양 제1심의위원회를 앞두고 방송위 현직 부위원장이 심의위원들에게 특정 방향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부위원장은 지난 11일 인터넷 매체인 ‘오마이뉴스’와 ‘미디어오늘’에 동시에 기고한 글을 통해 “수학적 균형보다 지배적 의견이 우선”이라고 말하고, 영국 BBC 제작자 지침을 예로 들며 “언론학회의 보고서는 공정성과 수학적 균형을 동일시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부위원장은 12일 비판의 대상이 된 KBS 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직접 출연, 방송사를 두둔하는 발언도 했다. 방송위 부위원장은 차관급 정무직 공무원으로, 방송법 25조는 방송위원들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 김우룡 교수는 “당장 이번주에 열리는 산하 심의위원회가 영향을 받을 것 아니겠느냐”면서 “중립적 입장에서 방송위 결정과 정책을 주관해야 할 부위원장이 이런 발언을 했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고 부당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이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BBC 가이드라인을 왜곡해서 해석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 부위원장은 “정치적 논란의 문제를 보도함에 있어 상이한 주요 견해들은 적절한 무게가 주어져야만 한다”는 BBC 가이드라인을 인용하면서 “지배적인 의견을 더 비중 있게 다루는 것이 공정하다는 것”으로 풀이했다. 하지만 네티즌들과 언론학자들은 “서로 다른 주요 의견들을 다른 의견보다 더 비중있게 다루라는 뜻”이라고 반박했다.

(최승현기자 vaidale@chosun.com )
2004-06-20 22: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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