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盧대통령 '오기정치' 부활 - 조선일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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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2004-06-07 13:20:42  |   icon 조회: 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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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盧대통령 '오기정치' 부활"

한나라당은 29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김혁규 배신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민주대연합을 통한 지역구도 타파를 언급한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이 민주대연합론을 거론하고 나선 것에 대해서는 한나라당내 민주계 이반 및 민주당 분당 책임론 호도용이라는 반론을 제기했으나 당내 민주계가 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당내에 별다른 파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내다봤다.

맹형규(孟亨奎) 의원은 “주춤하던 노 대통령의 오기정치, 착각정치가 탄핵기각 이후 부활했다”며 “지금은 남의 당과의 민주대연합 운운하기 전에 국민화합을 위해 힘쓸 때”라고 말했다.

권철현(權哲賢) 의원은 “지난 1년 민생은 도탄에 빠뜨려 놓고도 자기들이 잘해서 1당이 된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 대통령의 오만은 극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민주계 출신인 김무성(金武星) 의원도 “경제와 안보 위기, 외교적 어려움을 겪는 지금 시점에서 과거의 정치계보를 갖고 대통령이 비중있게 언급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며 “여야를 달리하더라도 위기와 어려움을 헤쳐나가기 위해 힘을 합쳐 쏟아부어야 할 때에 흘러간 과거를 끄집어 내 시비를 거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민주대연합론은 호남에 대한 배신상쇄용, 즉 분당이라는 역사적 과오에 대한 책임회피용이자 자기가 본류라는 주장에 불과하다”며 “그러나 당내에 민주계로 볼 수 있는 사람이 김덕룡 원내대표 등 몇명에 불과한데다 명분도 약해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혁규 배신자론’에 대한 노 대통령의 반박에 대한 당직자들의 비판도 거셌다.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강조한 민주대연합 논리를 빌리면, 한나라당을 배신하고 떠난 김혁규 전 지사를 비판하는 한나라당은 옳은 것”이라며 “노대통령은 진보와 보수에 대해 헷갈려 하더니 상생과 상극, 배신자도 헷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어떻게 열린우리당에 가면 어려운 선택이고 야당에 가면 철새냐.

견강부회이고 아전인수적 해석”이라고 지적했고, 권철현 의원은 “여기저기서 신의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김 전 지사 마저 총리를 시키면 신뢰를 무너뜨린 자가 성공하는 나쁜 사회원칙을 만들 수 있다”고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
2004-06-07 13: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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