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과 국내의 주사파의 말장난 문제-김영학(통일전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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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2004-06-07 09:38:03  |   icon 조회: 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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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할 만한 논설 및 여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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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조홈피독자

2004-06-02



북측과 국내 주사파의 「말장난」문제 - 김영학 (통일전략연구소장)
이 글은 한승조 교수 홈페이지 http://www.wisemid.org 의 주목할만한 논설 편에 있는 것임.


북측과 국내 주사파의 「말장난」문제

김영학 (통일전략연구소장)

공산주의 혁명가로서는 「말장난」하는 것을 부도덕한 것으로도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혁명성취에 필수적인 전술적 기법(技法)으로 간주한다. 북한당국자들이 그 내심과는 다른 “민족”, “민주” 운운하고 있는 것도 바로 스탈린의 전략·전술교리에 따른 것으로서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법이다.

그들이 추구하는 것은 계급(일당→일인/수령)독재이면서도 남쪽을 향해서는 요란스럽게 “민족”이니, “민주”니를 반복 고창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민족공조론을 크게 제기하면서 열심히 장난치고 있다. 그들이 왜 이같은 말장난을 반복하게 되는가를 정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계획하고 있는 대남혁명의 절차와 방법 등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들은 북한지역에 있어서는 해방후 1953년 7월까지 제1단계 준비혁명인 「인민민주주의 혁명」이라는 것을 마감하고 그 이후 현재까지 완전공산화를 위한 제2단계 사회주의 혁명을 수행중인 상태이다. 그런데 남한지역에 대해서는 6.25남침에 실패한 탓으로 아직까지 제1단계 준비혁명인 「민족해방·인민민주주의 혁명」이라는 것을 추진중에 있는 형편이다. 그들은 남한사회를 미국의 식민지인 것으로 깎아내리기 위해 특별히 「민족해방」의 과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민족해방·인민민주주의혁명」이란 명칭도 바로 그러한 의도로써 만들어낸 것이다.

그들이 핵심요원용으로 간행한 혁명전략·전술교재(주체사상에 기초한 남조선혁명과 조국통일리론, 김일성주의 혁명론 등)에 의하면 현재 추진중인 민족해방·인민민주주의 혁명이 바로 앞으로의 사회주의 혁명을 위해 그 기초를 마련하는 준비혁명임을 분명히 설명하고 있다. 민족해방·인민민주주의 혁명단계에서 그들이 주(主)되는 타격대상으로 설정하고 있는 것은 「미제」(美帝)이고, 추가적 타격대상을 「파쇼정권」으로 규청해 놓고 있다.

따라서 반미적이며 반체제성향의 남한 주민들을 포섭(의식화 및 조직화)하여 혁명의 동력(動力)으로 이용하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그런데 직접 무력을 쓰기 어려운 조건하에서는 「남조선혁명」수행에 주력하되, 무력남침의 조건이 마련되는 경우에는 「민족해방전쟁」의 방법을 쓰겠다는 것이다.
즉 「조국통일의 두가지 전도」(前道)라는 것인데, 하나는 「평화적 전도」이고 또하나는 「비평화적 전도」로 부르고 있다. 그 두가지 방도의 요점을 정리하면 바로 다음과 같은 것이다.

<평화적 전도>
∘목표 : 미군 축출후 인민정권 수립
∘주력군 : 주체사상적 지하조직과 친북세력(주사파)
∘보조역량 : 남한민중, 북측역량 및 외국좌익 세력

<비평화적 전도>
∘목표 : 무력동원으로 남한지역 강점
∘주력군 : 인민군대와 남한의 친북세력
∘보조역량 : 남한민중과 외국좌익세력

그런데 그들은 비평화적 전도가 적용되는 경우로서 다음과 같은 상황을 들고 있다.
첫째, 미국이 먼저 북침할 때
둘째, 미국이 세계적 규모의 대전쟁에 개입했을 때
셋째, 세계도처에서 반미투쟁이 벌어져 미국의 힘이 분산강요 당할 때
넷째, 「남조선 혁명」이 성공적으로 진전되고 혁명(인민)정권이 미군축출을 위한 북측지원을 요청할 때
등이다.
북측이 만약 평화적 전도, 또는 비평화적 진도에 의해 남한지역을 수중에 넣게 된다면 지체없이 제2단계 본격(사회주의)혁명으로 전환하리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일이다. 이같은 사회주의 혁명에서 적용되는 전략을 간추려 본다면 다음과 같다.

∘목표 : 사적 소유제 철폐 및 일당독재 양성화
∘주력군 : 북한노동당과 인민군대
∘보조역량 : 남한의 무산층 및 외국좌익세력
이와 관련하여 북측은 주체사상에 기초한 혁명적 통일이 아니고서는 어떠한 방식의 통일도 있을 수 없는 것으로 못박고 있다. 심지어는 지난날에 존재했던 남로당(南勞黨)의 재건 따위를 꾀하는 것은 중대범죄로서 단죄될 것임을 엄중경고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런데 바로 이같은 북측노선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는 것이 우리 사회 안에서 “반미자주화”, “민족공조”운운하며 말썽을 부리는 주사파(主思派)이다. 요컨대 북측과 국내주사파가 반복고창하는 “민족해방”, “민족공조” 등은 남한지역을 수중에 넣을 때까지 소용되는 긴요한 전술적 수단이다.
만약 남한지역이 북측의 수중에 들어간다면 주사파와 그 노선을 달리해온 민중혁명(PD)파가 제1차적으로 처단될 처지에 있다. 그리고 나서 그동안 포섭·이용했던 중간층은 물론이고 여유가 생기는 대로 시효(時效)가 끝난 주사파들도 추려내는 대숙청의 비극이 벌어지게 될 것이다.

그들이 일당독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재산을 소유한 주민들을 전반적으로 정리해야 하는데, 그러한 제거대상에서 주사파라고 해서 제외될 수는 없는 법이다. 특히나 그들은 남한체제하에서 말썽을 부리던 그 습성과 솜씨를 가지고 자신들에게도 말썽을 부릴 것을 우려하는 특수생리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북한주민들은 대부분 길들여진 「프롤레타리아 민족」으로 변했으나, 남한주민들은 그동안 자본주의 문화에 절여진 「부르죠아민족」으로 간주하며 경계하는 것이 그들의 속마음이다. 더욱이 북한공산주의자들의 독재생리가 다fms 나라의 공산주의자들을 훨씬 능가한다는 점을생각할 때, 대공·대북색맹적 경거망동은 곧 자살(自殺), 자해(自害)행위와 다를 바 없는 셈이다.

우리 사회의 잘못된 점은 마땅히 고쳐져야 하나, 교각살우(矯角殺牛)하는 식의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될 것이다. 요컨대 북측의 전술적인 말장난을 놓고 글자풀이하며 놀아나서는 안된다는 것이 이글의 핵심적 요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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