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덕) 허구의 "민족공조"가 초래할 동반자살!-지만원 홈페이지
이 글은 지만원 박사 홈페이지 http://www.sstemclub.co.kr 에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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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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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의 "민족공조"가 초래할 동반자살!(한광덕)
민족"이란 단어는 너무나 숭고하기에 민족을 부르짖는 사람들 앞에서는 입을 다무는 게 현명한 처세라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요즘 용어의 정의조차 없이 갑자기 회자되는 "민족공조"에는 어딘가에 어폐가 있어 몇 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민족"이란 "같은 지역에서 오랫동안 공동생활을 함으로써 언어나 풍습 따위 문화 내용을 함께 하는 인간 집단"이라고 우리말 사전에 나와있다. 공산주의의 길을 택한 북한에는 민족의 개념이 없어졌었고 (무산계급과 타도의 대상인 유산계급만 존재) 그렇기 때문에 동족을 향해 6.25전쟁도발도 가능했던 것이다. 오늘날 북한 땅에서 그들 나름의 "인권"을 향유하며 사는 사람들이라면 오로지 김일성의 주체사상(종교)을 절대신봉하고 복종하는 "김일성 민족"뿐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나머지의 동포들은 타도의 대상이 되어 정치범 수용소에서 연명을 하거나 필사의 북한 탈출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남북의 민족"이 "공조"를 한다는 것은 "공동의 이익"이 있다는 말인데 "김일성 민족"과 "대한민국 국민"의 "공동이익"은 무엇일까? 무조건의 통일이 공동의 이익이 된다는 말인가? 여기서 잠시 한 집안의 형제를 생각해 보자. 한 집안의 형제는 우리말 사전에 나와 있는 "민족"의 최소단위가 될 것이며 숭고한 차원의 "민족"을 단순한 "형제"로 바꾸어 놓고 생각해 보면 "민족공조"란 표현의 어폐를 쉽게 발견하게 된다.
우리는 "형제 공조(共助)"란 말은 쓰지를 않고 "공모(共謀)"란 말은 들을 수가 있는데, 이는 "형제"의 "공조"는 너무나 당연하기에 굳이 강조된다면 "두 사람 이상이 함께 좋지 못한 일을 꽤함"의 뜻이 있는 "공모"를 의미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한 집안의 형제가 동네사람들로부터 환영을 받으려면 형제라고 해서 무조건 역성을 들어서는 안되고 잘못이 있을 땐 서로 지적하여 고쳐주고 사과도 대신 해주는 그런 형제가 되어야만 어려울 때 필요한 도움도 받을 수 있게된다.
이와 같은 형제의 도리를 남북의 민족에 대입하여 볼 때 서로 다른 체제에서 반 백년이상을 적대하며 살았던 민족이 6.15 남북 공동선언 후 갑자기 민족이라 부르며 서로 돕고 사는 것까지를 세계의 다른 나라 국민들이 시기하고 욕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6.25전쟁까지 했던 당사자들이 서로 사과하거나 앞으로는 싸우지 말자는 납득할만한 다짐도 없이 어깨동무를 하는 모습을 보고는 별로 신통한 종족으로 보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세계 여러 나라의 민주 국가 국민들은 북한내의 심각한 인권문제를 시정하기 위해 노력하는 UN 여러 나라의 인권개선 요구 결의에 기권을 하거나 불참을 하는 등 응당한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는 우리의 참여정부를 바라보면서 남쪽의 국민들조차 그들과 같은 정상적 나라의 양식이 있는 국민으로는 바라보지 않을 것이다.
특히 2001년 9.11 테러이후 전 세계인에게 최고의 위협으로 다가온 대량살상무기를 국제협약도 무시한 채 계속 개발하는 북한에 대하여 형(兄)으로서 따질 것을 분명하게 따지지 못하고 퍼주기로 일관하는 참여정부의 태도가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여러 나라 국민들에게는 참다운 민족의 "공조"가 아닌 독재정권과의 "공모"로 보일 수밖에는 없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불과 100년 전에 급변하던 국제사회의 물결을 타지 못한 채 당파싸움만 하다가 나라를 빼앗겼든 쓰라린 역사가 있다. 그러다가 지난 50여 년간 비단 반쪽이었지만 대한민국은 가장 많은 것을 얻고 배울 수 있었던 미국과 혈맹의 친구가 됨으로서 오늘날 세계의 무대에 우뚝 서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이것은 5000년 역사를 통한 민족의 행운이었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이제 와서 기만적인 허구의 "민족공조"에 속아 혈맹의 친구를 잃게 된다면 우리는 또다시 역사의 뒤안길로 살아지는 비운을 마지하지 않을까?
필자는 최근 "김일성의 비밀교시"라는 팜프렛을 접하고 무릎을 쳤다. 이 소책자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민족 공조"의 허구를 투시할 수 있는 혜안을 주어 우리가 염원하는 통일이 무조건의 통일일수는 없고 어디까지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보장하는 통일이어야 함을 일깨워 주리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이 팜프렛은 대한민국의 적화통일을 위한 김일성의 음모가 얼마나 구체적이었는가를 직시하게 한다. 남북 대화도 하나의 공작이었음을 엿보게 하며 통일전선 공작, 국군 와해공작, 대 문화 예술계공작, 법정 옥중 투쟁공작, 해외교포공작, 범민련 운동 등의 다양한 대남공작이 오늘 날 우리 눈앞에서 실제 벌어지고 있는 온갖 현상들과 결코 무관할 수 없다는 추리에서 경계의 눈을 크게 뜨게 해 줄 것이다. 책자의 부록으로 실려있는 김정일의 간부회의 어록과 노동당의 유일사상체계 확립의 10대 원칙은 김일성은 죽었어도 그의 교시는 북한의 헌법이나 노동당 규약보다도 더욱 생생하게 살아 있을 수밖에 없는 북한 현실을 증명하고 있다.
17대 국회가 새로이 출범하며 국가보안법의 개폐를 비롯한 혁명적 변화가 거론되고 있는 오늘 여야의 모든 국회의원은 물론 양식있는 젊은이들이 한번씩은 읽게 되기를 바란다. 김일성 비밀교시는 1970년 9월 20일 전남 여천 거문도에서 남파 공작 중 귀순권유에 불응 항거하는 조원 2명을 사살하고 단독 의거 귀순했던 김건(당시 북한군 대좌, 가명)씨가 작년 10월에 200여권을 발간하여 배부했다고 하는데 이와 같은 중대한 내용이 월간 잡지에조차 실리지 못하는 현실을 개인적으로 개탄해 왔다.
고심하던 차에 최근 사관학교 선배가 "헌법이 유린되고 있는데도 법관들이 헌법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속 쓰림에서 "남은 생명을 국가에 바친다"며 자결한 충정에 감동하여 "허구의 민족공조가 초래할 동반자살을 막자!"란 글을 필사즉생의 각오로 남기며 "김일성 비밀교시"를 첨부한다. (책자내용을 별도 편집하여 vietnamwar.co.kr에 실어 준 서현식 전우에게 감사하며 베트남 참전전우들의 노력으로 온 사회에 널리 전파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2004.5.24.11:00
5.26.12:30(수정)
한광덕 (성우회 안보평론위원)
전 4.3사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위원회 위원('03.10.15일 사퇴)
첨부 : 김일성 비밀교시 (vietnamwar.co.kr-인강칼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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