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20일 코스피(KOSPI) 200 기업을 대상으로 `국내기업의 경영권 불안 및 대응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기업의 18.2%가 현재 경영권 유지에 불안을 느끼고 있거나 향후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 경영권 안정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영권 불안을 느끼는 이유로는 `외국인 지분 증가` 때문이라는 응답이 30.3 %로 가장 많았으며, 주식가치 저평가(27.3%), 지배주주 지분 감소(21.2%), M&A 방어제도 미흡(15.2%)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이와 관련, 주식시장의 외국인 비중이 2000년초 21.9%에서 최근 43% 수준까지 높아진 반면 의결권 제한 규제 때문에 경영권 방어가 제약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삼성전자 등 5대그룹 간판기업 모두가 외국인 지분율이 내부지분율보다 훨씬 높은 상황이어서 외국인이 마음먹기에 따라 기업경영에 큰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도 응답기업의 12.9%가 외국인투자가의 경영간섭으로 애로를 겪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들 기업의 47.6%는 외국인투자가들로부터 설비투자 대신 주주배당을 요구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기업의 경영권 방어대책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어떤 방어대책을 취하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에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응답이 전체의 69.7%를 차지했으며, 우호주주 확보를 위한 제3자 주식배정제도(25.8%), 경영진 교체요건 강화(3.0%) 등 일부만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국내기업의 경영권 안정을 위한 제도개선방향으로는 전체의 59.1%가 적대적 M&A 방어수단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적대적 M&A를 제도적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응답은 16.7%, 제도를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13.6%에 그쳤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외국인투자가들은 주로 배당이나 주가관리 등 단기실적을 중시하고 있어 투자확대 등 기업의 장기성장기반을 확충하려는 국내 경영진과 마찰을 빚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기업들은 경영권을 안정시켜 투자 등 본연의 경쟁력 제고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 주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 : 2004.05.20 11:35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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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100자평은 총 12건입니다.
방정남(eg2119)
44 2 경영권 불안뿐인가? 안보불안.. 반 시장경제적 정책 불안...어설픈 경제정책...모두가 기업 등 떠밀고 있다. (05/20/2004 11:45:10)
권민정(orangejoh)
38 1 이 나라는 수구세력인 돼지우리넘들과 노빠들에 의해 철저히 망가지고 있는것 같다. 경제를 이 모양으로 만든 수구좌익세력인 노빠들은 물러가야 한다. (05/20/2004 12:07:33)
심현석(darkness23)
24 3 이민가서 살수만 있다면 정말 이민가고 싶다... (05/20/2004 11:53:43)
지현근(adipaul)
14 1 정권만 바뀌면 대한민국 경제는 지옥에서 천당으로 수직 상승한다?... ... 경제 기사를 접하면서 느낀 바는, 한 국가의 거시적인 경제내용을 어떻게 해야 실질적으로 잘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언제나 가진다. 나에게서 경제는 너무나도 어렵다. (05/20/2004 12: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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