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젊은 개혁후보'/옥천신문 게시판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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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2004-02-10 13:19:26  |   icon 조회: 1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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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젊은 개혁후보'

이카루스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눈에 확 띄는 제목을 발견했다. "보은·옥천·영동지역 50대 이상 고령자 43.8%가 문맹"(뉴시스 2004년 2월 4일) - 깜짝 놀라 기사를 클릭. 그러나....김서용씨가 정책보고서라며 내놓은 자료가 있는데, 충북 보은·옥천·영동지역 50대 이상 고령자의 43.8%가 문맹자이거나 문맹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뭐 별로 새로울 것도 또 특별할 것도 없는 내용이었다. 쌩뚱맞다는 느낌. 참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에 글을 쓰기로 맘먹는다.

무엇이 문제인가?

1. 김서용씨는 이것을 '충북 남부 3개군 50대 이상 남녀 386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고 한다. 내가 쌩뚱맞다고 생각한 건 바로 이 부분이다. 불과 두달 전인 2003년 12월 4일 한국교육개발원은 '만 19세 이상 전국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라며 농촌지역의 60, 70대 노인의 42%가 문맹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datanews/2003-12-04) 김서용씨의 남부 3군 평균이라는 43.8%(60대 이상 45%)와 도대체 뭔 차이가 있는가. 오차범위를 감안한다면 차이가 전혀 없는 수치일 것이다. 뭐 이걸 가지고 자기가 대단한 거라도 밝혀낸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건지....좀 웃긴다는 생각이 든 거다.

2. 더군다나 이렇게 같은 결과가 예상되는 사안에 뭐한다고 비싼 돈 들여 새로 조사를 하나? 전국적으로 거의 같은 상황일 거라는 건 세살먹은 애들도 알텐데 말이지....참 돈이 남아도는 사람인 모양이다.

3. 혼자 낄낄거리다 어느 순간 슬그머니 화가 난다. 아니, 기사 제목이 저게 뭐야? '보은 옥천 영동지역 고령자 43.8%가 문맹'이라니, 전국적으로 동일한 상황인데 제목을 왜 저따위로 붙이는 건지, 아무리 정치적인 제스처라 해도 그 좁은 소견머리에 부화가 울컥 치민거다. 남부3군 망신 시킬 일 있나?

몇해 전 IMF 때문에 온 나라가 어려울 때, 조선일보던가 동아일보던가에서 1면에다 주먹만한 활자로 '대구 부산에는 추석이 없다'는 제목을 뽑은 적이 있었다. 내용이야 뭐 별게 있겠는가. 그저 전국 어느 도시고 다 어렵다는 내용이지. 그런데 순전히 경상도 사람들 지역감정 부추기려고 제목을 저 따위로 뽑은거다. 김서용씨의 지금 짓이랑 조선 동아의 그런 짓이랑 도대체 뭐가 다른가. 개혁이고 정책이고 나발이고 입에서 나오는대로 지껄이는 거야 누가 뭐랄까만은, 제발 고향 사람들 얼굴에 똥칠하는 이따위 짓일랑 그만 두기 바란다.

4. 대안이랍시고 내놓은 건 또 어떤가. "정부와 지자체는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한글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는 한편 평생교육법 개정과 예산지원에 나서야 한다" ???? 그래 맞다. 목마르면 물마시면 되고 배고픈 사람은 밥먹으면 된다는 말이니 뭐 크게 틀린 말은 아니겠지. 그런데 말이 좋아 '대안'이지, 배고프면 밥먹으라는 게 무슨 대안이란 말인가? 이런 대안, 나같이 불학무식한 사람이라도 하루에 열댓개 씩은 내놓겠다.

나야 워낙에 불학무식해 놔서 무슨 대안까지 내놓을 능력은 없는 사람이지만, '서울대 출신에 대통령직 인수위원 출신'이라는 김서용씨는 제발 고민 좀 하고 뭘 발표를 하든 말든 했으면 좋겠다. 남이 벌써 다 발표한 뻔한 내용에 뻔한 대안....이런 건 서울대 안나와도 문해(문자 해독)만 할 수 있으면 아무나 지껄일 수 있는 거 아닌가 말이다. 누구처럼 '빵이 없으면 고기를 먹으면 된다'고 하지 않았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이거.....


옥천플라자(www.oklov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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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옥천·영동지역 50대 이상 고령자 43.8%가 문맹
[속보, 지역] 2004년 02월 04일 (수) 14:30

【영동=뉴시스】
충북 보은·옥천·영동지역 50대 이상 고령자의 43.8%가 문맹자이거나 문맹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 김서용(42) 청년위원장이 충북 남부 3개군 50대 이상 남녀 386명을 대상으로 문

맹율을 조사, 4일 발표한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읽기·쓰기가 모두 가능한 사람은 56.2%(217

명)에 불과했고, 모두 불가능한 사람이 33.4%(129명), 쓰는 것만 불가능한 사람이 10.4%(40

명)로 조사됐다.

50대의 경우 문맹이 20%에 불과했지만 60대는 44.3%, 70대는 57.9%로 연령대가 높아갈수록

문맹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산능력도 떨어져 전체 조사대상 인원 중 299명(77.5%)은 간단한 셈 능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87명(22.5%)은 그렇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령층이 한글인지능력과 계산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이들의 절반이 넘는 57.8%가 아

예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무학자이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 위원장은 “많은 고령자들이 문맹과 계산능력부족으로 TV 시청이나 시장보기에서 조차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한글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는 한편 평생교육법 개정과 예산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국기기자 kkk@newsis.com

2004.02.06 18:32:22



안이요
발로 뛰어 정확히 조사한 결과라면 문제는 무신 문제..와! 옥천에 무식이 의외로 많구만. 그럼 결론은 젊은 사람들은 유식하니 다음 정권은 젊은 놈들이 하면 되것지 뭐 윗 글을 읽어 보니 약간 구린내가 나는데 혹시 같은 당끼리 공천 경쟁 아니 끝난듯 허구먼....
2004.02.06



측은지심
이카루스님! 그동안 나름대로 옥천신문 네티즌들에게서 받은 인기가 이 글 한방에 날아가는 듯하군요! 어찌 이런글을 올립니까. 안스럽고 측은하기까지 합니다.
2004.02.06



금구리
불안무식을 함부로 쓰면 안돼지요! 당신 같은 분이 불안무식을 쓰는것은 겸손이 아니라 기만입니다.
2004.02.06



알아요
이카루스님 당신이 열린우리당 이모후보의 열열한 추종자임을 만인이 알고 있습니다. 다시는 지역에서 진보를 논하고 사회운동을 논하지 마십시요 그동안 지역에서 진보적 시민운동으로 귀감이 되던 조선바보도 다시보게되는군요 진보이지 못한 사람들이 어떻게 진보를 논할 수 있을까요.
2004.02.07



신성
안남면 사람들은 이미 스스로 어머니학교를 열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책을 만들기전에 이미 하고 있다는 것이 진정한 일꾼의 모습이지요...이렇게 구체적인 실천자들이 나서야 할때....지역에서 구체적인 일을 좀 하고나서 일로써 지지를 얻어내는 과정을 거쳐 자연스레 나라의 일꾼이 된다면 좋겠는데...
2004.02.07



이카루스
안이요/어떤 '조사'가 의미가 있으려면, 기존의 조사와는 다른 '무엇'이 있어야 하는 거지요. 예를 들어, 전국의 조선일보 독자가 몇%인데 옥천은 유달리 몇%밖에 안된다든가.....그런데 하나마나한 조사(다른 기관에서 이미 결과가 나온 거니까)를 해놓고는 마치 큰 건수라도 잡은 것처럼 하니까 하는 말입니다.
2004.02.07



이카루스
측은지심/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금구리/저같은 사람을 어찌 서울대 출신에 비하겠습니까?
2004.02.07



이카루스
알아요/용어 정리 좀 합시다. 저는 '이모 후보의 열렬한 추종자'가 아니라, '이용희 후보의 비판적 지지자'입니다. 뭐 그거야 그렇고....진보적인 사람은 이용희씨를 지지하면 안되나요? 김서용씨와 이용희씨 두 사람 중 누가 더 '진보적/개혁적'이라고 보시나요? 저는 이용희씨가 훨씬 진보적이고 또 개혁적이라고 봅니다만....그 부분에 대해 토론을 원하신다면 얼마든지 응하겠습니다. 대신 이런 식의 마타도어는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2004.02.07



이카루스
신성/그렇습니다. 제대로 짚으셨습니다. 일은 안하고 언론플레이에만 몰두하는 건 결코 개혁이라 볼 수 없지요. 문제는, 김서용씨는 이번 언론플레이를 통해 자신의 인지도를 쬐꼼 높이는 효과는 얻었을지 몰라도, 지역주민들은 전국적으로 개망신을 당한 꼴이 됐다는 점입니다. 누가 보더라도 남부3군의 문맹률이 다른 지역보다 심각하게 높다고 여길테니까요. 지역 망신도 이만저만이 아니지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지역 주민들 얼굴에 똥칠까지 하는 인물이 무슨 개혁인사입니까.
2004.02.07



측은지심
한가지 묻지요. 이용희 사이트에 가보면 최근에 `광주민주유공자' 선정을 소개했더군요.솔직히 얘기해 봅시다. 진의는 접어두고 이거 한참 전에 판면난거 아닌가요. 선거가 가까우니 확인요청 공문 하나 받은거 사이트에 올려놓고 최근에 받은거 마냥 올려놓았는데 이렇게 예전 자료 울겨먹으며 남에게 침을 뺏을 수 있나요? 여론광장에도 잠시 올라왔다 지웠든데 이카루스님이 비판적 지지자라니 진상 좀 밝혀주십시요.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2004.02.07



이카루스
측은지심/김서용씨에 대한 얘기를 하다말고 왜 이용희씨 얘기로 펄쩍 뛰십니까? 이용희씨에게 문제가 있기만 하면 김서용씨가 아무리 지저분한 행태를 보여도 면죄된다는 의미인가요?
2004.02.07



이카루스
측은지심/물어본 거니 대답은 해드리지요. 출마한 사람으로써 자신의 자랑스러운 경력을 자랑하고 싶은 거야 당연한 일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용희씨가 광주민주화유공자로 선정된 거 아는 사람이 남부3군에서 몇명이나 되겠습니까? 내가 알기로는 심지어 옥천신문에도 보도되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이용희씨 측에서 그리 한 것은 아마 일생을 통해 가장 자랑스러운 경력을 그런 식으로라도 알리려는 생각이었겠지요. '예전 자료 울거먹는다'고 퍽 혐오스러운 투로 말씀하시는데, 경력이란게 원래 '예전 자료 울거먹는' 겁니다. 설사 조그만 트릭이 있다손 쳐도, 자신의 입지를 위해 지역주민들 얼굴에 똥칠하는 것보다 100배 1000배는 나은 것 아닐까요? 최소한 이용희씨 측은 그 일로 인해 지역주민들 욕보이지는 않았잖아요. 욕이 다 뭡니까. 왜곡된 민심때문에 폄하돼서 그렇지 외려 자랑스러워해야 할 일 아닙니까?
2004.02.07



측은지심
좀 더 유치해 지는듯 합니다. 경력은 계속 울겨먹어도 되고 나름대로 기존의 자료를 보완해서 발표한것은 똥칠입니까. 비록 창피한 일일지라도 진상을 알아야 대책을 세우든지 말던지 하지요. 그리고 위에 답변은 시민단체들이 차떼기당 욕할때 차떼기당이 많이 써 먹던 답변 같습니다. 500억 넘게 먹으면서 목 빳빳이 세우고 5천만원 먹은 애들 욕할때 쓰던 수법.
2004.02.07



이카루스
측은지심/지역주민들 망신주는 게 자신의 경력을 자랑하는 것보다 더 낫다? 참 대단도 하십니다 그려....'기존 자료를 보완해서 발표'? 그냥 보완해서 발표만 했다면 누가 뭐라겠습니까. 그걸 왜 '남부3군' 주민만 그런 것처럼 왜곡했냐는 거 아닙니까. 누가 유치한 지는 각자 자신이 잘 알겠지요.
2004.02.08



측은지심
그럼 또 묻지요. 종종 옥천신문을 통해 발표되는 우리지역의 장애인 편의시설 부족도 사실은 우리지역만 그런거는 아닐겁니다. 이런 창피한 기사를 옥천신문이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우리지역도 다른지역과 똑같이 창피할 정도로 열악하지만 실상을 제대로 알고 빨리 보완해 좀 더 살기좋은 옥천을 만들자는 의도가 아니겠습니까. 물론 김서용씨의 발표에 따른 대책은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선거에 출마한 사람들이 상호 비방이나 뜬 구름식의 정책 난발이 아닌 지역 주민을 위하고 나라를 위하는 진정한 정책 대결을 펼치자고 하는 세상입니다. 비록 옥천의 창피한 실상이지만 먼저 우리를 알아야 대책을 세운든지 말던지 할거 아니겠습니까. 그럼 점에서 위에서 언급했듯이 대책은 미흡했지만 그 의도 많은 높이 사주고 싶군요
2004.02.08



이카루스
측은지심/옥천신문의 독자는 옥천주민입니다. 그런 옥천신문도 그런 류의 기사를 실을 때는 전국 평균은 얼마고 옥천은 얼마고 하는 식으로 기사를 쓰겠지요. 반면 김서용씨는 이번에 전국의 모든 국민이 볼 수 있도록 여러 매체에 기사를 싣게 하면서, 다른 지역이나 전국 평균 등 비교가 가능한 부분은 뺀 겁니다. 이건 전국의 누가 보더라도 남부3군만 특별히 문맹률이 높다고 여길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제가 주민들 얼굴에 똥칠한다고 말한 것은 그래서입니다.
2004.02.08



이카루스
측은지심/또한, 상호비방은 하지말고 정책대결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공개적으로 몇살이상 먹은 사람은 물러나라느니 하는 건 도대체 비방입니까 아니면 정책입니까?
2004.02.08



측은지심
이카루스님이 말이 옳습니다
2004.02.08



이카루스
측은지심/의외로군요. 혼쾌히 제 말에 동의하시는 모습에 제가 외려 송구스럽네요. 제가 드린 말 중 혹시 마음 상할만한 부분이 있었다면 용서해 주십시오. 건필을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4-02-10 13: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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