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의 지혜
icon 보은신문
icon 2001-08-11 12:48:54  |   icon 조회: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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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두꺼비라는 아이와 차돌이라는 아이가 한 마을에서 형제처럼 다정스레 지내고 있었다. 두꺼비는 가난하였고 차돌이네는 부자였다. 하루는 차돌이가 두꺼비에게 하는 말이 "두껍아 내가 우리집의 은수저를 쌀독에 감춰두면 부모님이 찾으실께 아니냐? 그러면 내가 두꺼비가 점을 잘 치니 불러서 찾도록 하자고 해서 너를 부를 테니 그때 네가 와서 점치는 척 해라 그래서 쌀독 안에 있는 은수저를 찾아주면 우리 엄마가 상금도 줄 것이 아니냐?" 고 했다.

그래서 두 아이는 그들의 계획대로 하기로 했다. 일이 차돌이 말대로 잘 되었다. 그후 두꺼비가 점치기를 잘한다는 소문이 나서 고을로 지방으로 상감이 계시는 궁궐에도 퍼졌다. 그뿐아니라 중국 땅에까지 그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하루는 중국에서 옥쇄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유명하다는 두꺼비를 초청하게 되었다. 또 두꺼비와 차돌이는 한 방도 꾸며 냈다. 두꺼비가 중국에 가는 그날 궁궐을 불 태울 것을 약속했다. 두꺼비는 초청을 받고 중국에 가는 도중 중국 땅에 들어서자, "궁궐이 불 탄다"고 울고 있었다.

중국 사람들이 이 광경을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살펴보니 정말 궁궐에 불이 났었다. 그래서 옥쇄를 찾아주려고 중국의 서울로 갔다. 이 소문이 중국에 퍼지자 유명한 점장이가 옥쇄를 찾으러 온다고 더욱 떠들썩 했다. 중국 임금이 하루는 뒷간을 갔다 오려니까 두꺼비 한 마리가 튀여 나왔다. 그것을 옆에 있는 차돌로 눌러 놓았다. 그리고는 방으로 들어와 두꺼비에게 "오늘 내가 변소에 갔다 돌아오다 이상한 일을 보았다"고 했지만 두꺼비는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었다.

이제 중국에 와서 죽는가보다 생각하며 "차돌아, 두꺼비 죽는다"라고 혼자 말했더니 임금은 자기가 두꺼비를 돌로 눌러앉아 그런가보다 하고 감동을 하였다. 이런 말이 중국에 퍼지자 정말 유명한 두꺼비 점장이가 왔다고 야단들이었다. 그 이튿날 두꺼비가 자고 있는데 옥쇄를 훔쳐간 도둑이 이런 소문을 듣고 찾아와 자기 죄를 고하며 "옥쇄 감춘 곳을 가르켜 드릴테니 제발 목숨만 살려달라"고 애걸했다. 그러면서 어느 연못에 옥쇄를 감추었다고 고백하였다.

다음 날이 되자 두꺼비는 자신만만한 태도로 궁궐을 찾아가 임금을 만났다. "어느 연못에 옥쇄가 있으니 물을 퍼보라"로 했다. 물을 퍼보니 과연 두꺼비 말대로 옥쇄가 나왔다. 임금은 두꺼비가 잘 알아 맞추는데 감동하여 자기 딸과 결혼시켜 임금님의 부마로서 잘 살게 되었다고 한다.

(삼승면 원남리 유현식, 남 55세)
2001-08-11 12: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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