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처가
icon 보은신문
icon 2001-08-11 12:25:14  |   icon 조회: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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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에게 쥐어만 사는 대감 세사람이 우연히 자리를 같이 하게 되었다. "마침 잘 됐군. 여편네들 등쌀에 기한번 펴보지 못하고 살다가 오늘은 다리좀 펴겠군." "사실 말이지 사내 대장부가 밤낮 계집년한테 쥐어 지내다니 말이나 되나. 따지고 보면 그깐년들 아무것도 아니냐. 계집이야 어디 사람값이나 가나." 이렇게 신이 나서 한참 여편네 욕을 하고 있는데 별안간 부인 하나가 뛰어들며 귀청이 떨어져 나갈만큼 큰 소리를 빽 질렀다.

"뭐라구. 이 망할놈의 영감탱이들아. 어쩌구 어째?" 세 대감들은 어찌나 놀랐는지 한 사람은 번개같이 뒷문으로 뛰고, 또 한 사람은 오금이 박혀 뛰지도 못하고 구석에 머리를 쳐받고 몸음 사시나무 떨듯하고 있는데 한 사람은 꼼짝도 하지않고 앉은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지 않은가?" 야 이놈은 어지간히 간이 큰 모양이로구나 싶어 부인이 그 대감의 얼굴을 자세히 보니 이 사람은 숫째 까무라쳐 있더란 얘기다.

(보은은 중곡리, 이종숙 여 30세)
2001-08-11 12: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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