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수옛산은 봉계리 곽씨(郭氏)분중 소유의 산이었다고 하는데 곽씨문중에서 아시리 구씨(具氏) 집안으로 선사했다. 어느 날 아시리 구시중 한분이 이 산에서 나무를 하고 있는데 노루 한 마리가 헐레벌떡 달려와서 발아래 엎드렸다. 구원을 요청하는 것을 눈치 챈 나무꾼 구씨는 노루를 나뭇짐속에 숨겨 주었다. 사냥꾼들이 지나간 후 나뭇짐 속에서 노루를 내 놓자 노루는 도망갈 생각을 하지않고 네발로 나무꾼이 서 있는 앞을 헤집는 것이었다. 나무꾼을 그곳을 노루가 은혜 갚음으로 정해준 명당자리라고 생각하고 그곳에다 조상의 산소를 이장하였다. 그 후 아시리 구씨 집안을 날로 번성하고 봉계리 곽씨 집안을 쇠퇴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