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보리를 1,000석이나 하는 부자가 살고 있었는데 어찌나 인심이 사나웠던지 이웃간에 왕래조차도 없었다. 하루는 중이 나타나 시주를 요구하니 부자는 이를 단호히 거절하며 중을 내쫓았다. 중은 돌아서며 부락 입구에 있는 정자나무와 돌을 없애면 쌀 1,000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혼자 뇌까리자 이를 들을 부자가 즉시 그 말대로 나무를 배고 돌을 치워 버렸더니 수년 내에 부자는 알거지가 되어 마을을 떠나게 되고 마을에서는 재앙이 연이어 일어났다. 그후 마을 사람들은 다시 나무를 심고 큰 돌을 갔다 놓으니 마을안이 잠잠해지고 풍년이 들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