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표율사가 속리산 법주사에 온 이튿날 아침 새벽 방안에서 좌선을 하고 있는데 별안간 밝은 빛이 방문 가득히 비쳤다. 대사가 깜짝 놀라 방문을 열었더니 맞은편 산봉우리에서 눈부신 햇빛이 오색 무지개를 띠고 사방팔방으로 비추고 있었다. 대사가 황급히 합장 배례를 하고 그곳으로 달려가 보니 비로자나불이 암석에 앉아 있다가 서쪽하늘을 향하여 구름을 타고 떠났다. 대사는 비로자나불을 직접 배알할 수 있었던 산봉우리를 비로자나불의 이름을 붙여 비로봉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