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세조가 신하들을 데리고 온 종일 올라가 보니 하늘 위에 오른 것처럼 사방이 구름과 안개 속에 가린중 영롱한 봉우리가 보였다. 그러나 위태로운 바위라 올라갈 수 없어 철못을 박고 밧줄을 늘어 정상에 올라보니 널따란 반석 위에 책 한 권이 놓여 있었다. 세조가 집어 보니 오륜(五倫)과 삼강(三綱)을 명시한 것이라 세조가 크게 감동하고 하루 종이 그 자리에서 글을 읽으며 신하들과 강론을 하였다. 그 뒤부터 이 봉을 문장대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하며 또 한편으로는 정상이 언제나 구름과 안개에 가려있는 봉이라해서 운장대(雲壯臺)라고 불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