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인현감의 두 번 울음
icon 보은신문
icon 2001-08-07 16:12:43  |   icon 조회: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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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회남면과 회북면은 조선시대에 회인(懷仁)현에 속하였던 곳이다. 원래 이곳은 삼국시대에는 백제의 미곡현(未谷縣)이였고 통일신라때는 매곡현(昧谷縣)이라 고쳐 부르고 연산군(燕山郡-지금의 청원군 문의면)에 속하게 되었다. 회인현이라 부르게 된 것은 고려초부터이다.

이 회인고을 원이 되면 두 번 운다는 전설이 있다. 그 원인은 처음 발령을 받고 부임하려면 반드시 피반령을 넘어야 하는데 고개마루에서 회인고을을 바라보면 눈 앞에 보이는 것은 험준한 준령만이 첩첩 둘러싸여 있을 분 하늘만 빠끔히 올려다 보이는 그야말로 사랑이 살기 어려운 곳으로 보여 마치 벼슬살이를 오는 것이 아니라 귀양을 오는 것같아 자신의 관운이 한심한 생각이 들어 저절로 눈물이 나와 울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 번 도임을 하고 보면 고을 백성들의 인심이 운순후덕할 뿐만 아니라 특산물이 풍족하여 딴 고을로 가고 싶은 생각이 나지 않을 만큼 정이 든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임기가 끝나고 이고을을 떠나게 되며 그 서운함과 그리움에 두 번째 눈물이 나와 운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예부터 회인현감은 올 때 울고 갈 때 울고 두 번 운다고 전해 오고 있어 이곳 사람들이 후덕한 인심을 짐작하게 해주고 있다.
2001-08-07 16: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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