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그 물을 한 모금 더 마시자 정신마져 개운해지는 것을 느끼고 하룻밤을 바위에서 자면서 날이 어두워지면 그 시원한 물로 목욕을 한번 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 날 밤 그는 시원한 바위에서 옷을 벗어놓자 옹달샘에서 물을 퍼 목욕을 했는데 물을 한 바가지 몸에 들어부은 그는 뛸 것만 같은 따가움을 느끼고 깜짝 놀랐다. 그것은 물이 상처에 닿자 종기 난 곳이 흡사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이 따가운 통증을 느꼈던 것인데 이내 진정이 되었다. 목욕을 다 하고 나자 그는 평생 처음으로 편안한 잠을 자게 되었고 이튿날 아침 눈을 뜬 그는 기적적인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것은 그토록 오래도록 앓고 있던 종기가 말라 붙으면서 아픔이 없어지기 시작한 사실이다.
그는 필시 이 샘물로 목욕을 한 덕분이라 생각을 하고 그 날로 바위 위에 천막을 치고 그물을 마시고 목욕을 하기를 불과 7일만에 피부병을 말끔히 고치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이와 같은 소문이 퍼지자 전국에 있는 피부병 환자가 이곳을 앞다투어 찾아왔고 특히 삼복더위에 효력이 영험함이 밝혀졌다.
그리하여 여름 삼복더위에 이곳을 찾아 노는 환자들은 지금도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