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을 지나 속리산으로 오면 해발 800m의 꼬불꼬불 12굽이나 되는 가파른 고갯길을 말티고개라고 부른다. 속리산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고개는 처음 고려 태조 대왕께서 속리산에 올 때 닦은 길이라 하며 또 조선 세조 대왕께서 올 때 얇은 돌을 깔았다고 하는데 1966년 도로포장공사를 할 때 옛날의 흔적이 보였다 한다. 그래서 또 다른 이름으로는 박석(薄石)재라고도 부른다.
새조대왕께서 속리산에 오실 때 외속리면 장재리에서 고갯길을 연으로 넘을 수 없어 말로 바꾸어 타고 고개를 남고 나서 내속리면 갈목리 고개 밑 부락에서부터 다시 연으로 바꾸어 탔다고 하여 말티고개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