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소리 우리들 마지막까지 가 닿아야 할 생의 중심은 외길이었네 내가 최상의 선택이라고 믿었던 길은 언제나 나를 비껴갔지만 마음 닿는 곳마다 무수히 열려있는 아름다운 길에 빠져들어 정신없이 한 생을 헤매던 젊은 날의 나는 바람의 신발 신고 세상을 다녔었네 그러나 갈증의 모래산은 자꾸 높아져만 갔고 가슴은 언제나 숲 속 나무들 푸른 이끼처럼 외로웠네 지친 목숨처럼 강물로 누워 꿈꾸는 11월 귀열어라 귀열어라 나를 위해 기도하시던 어머니 음성은 절망의 아픔보다 깊은 상처를 감싸주시며 내 살과 뼈 흩어진 조각들 젖은 가랑잎으로 둥 둥 떠 가는 아, 북한산 골짜기 흘러가던 물소리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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